Critique/리뷰 · 2019. 1. 10.
박석환, 맨발의겐/베가본드/20세기소년/마니/마팔다, 틴플, 2003
맨발의겐 10권(완결)나카자와 케이지, 김송이 이종욱 역/아름드리미디어/5천원이 작품은 1973년 일본의 만화잡지 에 연재되면서 세상에 나왔다. 이 시리즈를 기획한 출판사의 의도는 재미있는 이야기꾼인 만화가의 자서전을 만드는 것이었다. 마징가 같은 거대 로봇 만화가 판을 치던 상황이었으니 엉뚱한 발명가의 우습고 도전적인 인생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선정 작가는 1938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 때 미국이 쏜 원자폭탄 세례를 받은 원폭 피해자였다.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그곳에 있었던 작가, 그리고 그가 주인공이 되어 들려주는 이야기. 주인공 겐의 인생은 기술발전시대의 미래를 꾸며내는 만화가의 신나는 유년시절이 아니라, 폭탄이 터지고 바로 곁에서 가족이 죽어가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