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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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더 짧게, 더 빠르게… 요즘 애니메이션 10분도 길다, 2021.03.31
유튜브 등 쇼트폼 콘텐츠 인기몰이 투니버스 ‘마카앤로니’ 편당 4분… 픽사의 ‘윈드’ ‘플로트’도 8분 “스크린 벗어나 모바일 매체 대세, 빠른 편집이 주는 신선함 추구” ‘날아라 슈퍼보드’ 러닝타임 25분, ‘곰돌이 푸’ 25분, ‘포켓몬스터’ 20분. 요즘 애니메이션은 평균 5분? 애니메이션이 짧아지고 있다. 과거 편당 평균 20분을 넘기던 애니메이션은 웹영화, 웹드라마, 유튜브 등 ‘쇼트폼(Short-form)’ 콘텐츠 바람을 타고 짧게 변신 중이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잇따라 쇼트폼 영상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애니메이션의 주 소비층이 점차 짧은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략] 2011년부터 평균 3분 분량의 짧고 강렬한 구성으로 인기를 끈 ‘라바’ 시리즈를 제외하고 쇼..
2021.05.13 -
허영만의 식객과 데라사와의 초밥왕, 2007.02.05
한일 만화계의 두 거목이 만났다.만남이 있기까지 이런저런 논의들이 많았던 모양이고올해 시카프에서 한번 더 만난다는 계획도 있는 모양이다.동아일보 김윤종 기자께서 두 작품의 차이에 대해 코멘트를 부탁해서 몇마디 나누었는데 서로 바쁜 나머지 더 심도 있게 논의하지 못했다. 기사는 이쪽으로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2050022 좀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런거였다. 허영만의 식객은 남녀 주인공의 이름처럼 진수성찬이 마련된 밥상이다.여러가지 음식이 밥상에 오르듯 많은 사람들이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어우러진다.음식이 서로 연대하고 사람이 화해하는 비빕밥 같은 서사구조를 지녔다.반면 초밥왕은 최고의 초밥요리사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
2019.01.06 -
[동아일보] 만화방 톡톡-세월은 가도 추억은 남는 곳, 2017.04.07
《 허름한 소파, 약간은 퀴퀴한 책 냄새, 사방을 꽉 채운 만화책들…. 5분이면 충분히 먹고 볼 텐데, 왜 그땐 그 시간이 그렇게 아까워 만화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짜장면을 먹었을까요. 그 옛날 500원이면 하루 종일 마음대로 볼 수 있었던 만화방은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요. 》 [중략] “1990년대 중반에 PC방이 생기면서 만화방에 진득하게 앉아 만화를 보는 사람은 확 줄었어요. 그 대신 출퇴근길이나 등하교 때처럼 자투리 시간에 만화를 보는 사람이 늘었죠. 만화방들 중엔 이런 변화에 맞춰 만화책을 빌려주는 대여점 형태로 영업 방식을 바꾼 곳도 많습니다.”―박석환 씨(45·만화평론가) 본문출처 : http://news.donga.com/3/all/20170407/83736908/1
2017.09.12 -
[동아일보] “손오공! 20년 만이야” 키덜트족 추억 재소환, 2016.06.28
만화 ‘드래곤볼’ 후속 ‘드래곤볼 슈퍼’ 7월 1일부터 국내 잡지 연재 “에∼ 네∼ 르∼ 기∼ 파!” 소년들의 피를 끓게 한 만화 ‘드래곤볼’의 손오공이 돌아온다. 서울문화사는 자사 만화잡지 ‘아이큐점프’ 7월 1일호부터 ‘드래곤볼’의 정식 후속편인 ‘드래곤볼 슈퍼(이하 슈퍼)’를 연재한다고 27일 밝혔다. 1995년 오리지널 시리즈를 완결한 지 20년 만이다. [중략] 슈퍼가 어느 정도 호응을 얻을까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추억팔이’에 그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1980, 90년대 드래곤볼은 혁신적인 콘텐츠였다. ‘서유기’란 동양적 소재를 서구의 SF식으로 각색해 신선함을 줬다. 특히 만화 서사 구조에 ‘스테이지 스트럭처(stage structure)’, 한 무대에서 적을 물리치면 또 다른..
2016.09.19 -
[동아일보] 도 넘은 선정-폭력성 vs 표현의 자유, 2016.05.02
성인용 ‘男성향 웹툰’ 논란 여성을 납치, 감금한 후 집단 성폭행을 시도하려는 듯한 모습을 묘사한 웹툰 ‘속죄캠프’의 한 장면. 이른바 ‘남성향’ 웹툰의 선정적, 폭력적 묘사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자’ ‘규제가 필요하다’ 등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선정성, 폭력성 등으로 신고가 들어와 심의해야 하는 웹툰이 한 달 평균 1만 건에 달한다. 방심위는 1∼3월 웹툰 ‘결계녀’, ‘본격게이양성소’ 등의 선정성이 지나치다고 판정해 한국만화가협회에 시정하도록 권고했다. 2012년 방심위와 한국만화가협회가 ‘웹툰 자율규제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창작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자는 취지였다. 방심위 관계자는 “문제가 된 웹툰의 경우 삭제, 사이..
2016.05.11 -
[동아일보] 하찮거나 허무하거나… 변종 슈퍼 히어로의 ‘끝판 왕’들, 2016.02.17
할리우드 영화의 대세인 슈퍼 히어로물은 흥행 보장 장르다. 그동안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처럼 완벽하게 타고난 히어로에서 스파이더맨이나 엑스맨처럼 결함을 딛고 성장하는 히어로로 변신을 거듭해 왔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간 히어로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7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18세 이상)과 국내서 TV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는 일본 만화 ‘원펀맨’은 변종 히어로물의 ‘끝판 왕’이다. [...] 박석환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영웅다운 영웅, 영웅적 역할을 하는 인물을 찾기 힘든 시대”라며 “권력도, 경제력도 없는 평범한 주인공을 내세운 일상성 강한 히어로물이 앞으로 더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사원문보기 http://news.donga...
2016.03.05 -
[동아일보] 슈퍼로봇, 한국의 영웅 또 언제쯤…, 2015.11.11
시간을 40여 년 전으로 되돌리자. 1976년 7월 개봉한 극장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는 당시 서울에서만 18만 관객이 들며 대성공을 거뒀다. 한국 로봇물의 화려한 시작이었다. 이후 1980년대 내내 ‘로보트 킹’ ‘슈퍼 타이탄’ ‘스페이스 간담 V’ 등 한국로봇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이 쏟아졌다. 현재 30, 40대 아저씨가 된 당시 ‘열혈 소년’들은 이들에 열광했다. 기자 역시 어린 시절 서울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강철 로봇들을 보면서 오줌을 찔끔 쌀 만큼 강렬한 흥분을 느꼈다. 로봇 조종사가 아니라 아예 로봇 자체가 되고 싶어 바지 위에 팬티를 입었고 장화를 신었다. 권투 글러브를 끼고 팔을 휘둘러 글러브가 손에서 빠져나가는 식의 ‘로켓 주먹 퍼포먼스’를 재현하다 창문을 깨 회초리를 맞기도 했다...
2015.11.12 -
[동아일보]오∼ 웹툰 코리아, 2014.06.07
“신선하고 창의적이다.” 4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한 ‘영국 런던 도서전’에서 외국인들이 자주 꺼낸 말이다. 누구의, 어떤 작품을 보고 이런 말을 했을까. 도서전에는 황석영 이문열 신경숙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석했다. 찬사의 대상은 이들의 한국 문학 작품이 아닌 ‘웹툰’이었다. ‘웹(web)’과 ‘카툰(cartoon·만화)’을 합성한 말로 인터넷에서 연재하는 만화를 뜻한다. 도서전에 설치된 웹툰 전시를 보면서 ‘21세기 디지털 문화가 낳은 획기적인 장르다’ ‘이런 만화가 있었냐’는 반응이 많았다. 도서전에 참석한 웹툰 ‘미생’의 윤태호 작가(45)의 팬 미팅에는 수백 명이 몰렸다. 윤 작가는 “한국 웹툰은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웹툰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다. 단..
2014.06.09 -
[동아일보] “국내촬영 어벤져스 책으로 읽어볼까”… 원작만화 판매 42% 급증, 2014.04.17
○ ‘어벤져스’ 특수에 출판계 “꺅” 지난달 30일부터 영화 ‘어벤져스2’ 국내 촬영이 계속되면서 슈퍼히어로 원작만화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16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1∼3월 이들 만화 판매량은 전년 대비 6%가량 감소했지만 ‘어벤져스2’ 국내 촬영이 시작된 30일 이후부터 이달 15일까지 판매량이 42% 늘어났다. 예스24 측도 “이달 1∼9일 슈퍼히어로 원작 판매량은 3, 4개월간 팔릴 양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대형 오프라인서점, 인터넷 서점마다 슈퍼히어로 코너를 따로 개설했을 정도다. [중략] 박석환 한국영상대 만화창작과 교수는 “한국인은 스토리 위주로 만화를 보지만 슈퍼히어로 만화는 장면 연출이 길고 심리적 대사가 많아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작만화의 주요 저자인 마크 밀러(..
2014.05.21 -
[동아일보]국내 첫 신문 아동만화는 동아일보 ‘뺑덕이와 섭섭이’,2013.08.07
지금까지 국내 최초의 신문 아동만화로는 조선일보의 ‘숨박국질’(윤석중·1928년), 첫 신문 아동연재만화로는 동아일보의 ‘그림동화 여섯동무’(박천석, 남궁랑·1930년)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 두 기록을 모두 깨는 새로운 신문 아동연재만화가 발굴됐다. 1926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뺑덕이와 섭섭이’(작자 미상)이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서은영 씨(37·사진)는 최근 박사학위 논문 ‘한국 근대 만화의 전개와 문화적 의미’에서 국내 만화역사에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이 만화야말로 한국 최초의 신문 아동만화임을 밝혀냈다. 밭 전(田)자 형식의 한국형 4컷 만화인 ‘뺑덕이와…’는 1926년 5월 2일부터 7월 12일까지 총 62회 연재됐다. 작가는 만화에 이름을 남기지 않아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
201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