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등 쇼트폼 콘텐츠 인기몰이
투니버스 ‘마카앤로니’ 편당 4분… 픽사의 ‘윈드’ ‘플로트’도 8분
“스크린 벗어나 모바일 매체 대세, 빠른 편집이 주는 신선함 추구”
‘날아라 슈퍼보드’ 러닝타임 25분, ‘곰돌이 푸’ 25분, ‘포켓몬스터’ 20분. 요즘 애니메이션은 평균 5분?
애니메이션이 짧아지고 있다. 과거 편당 평균 20분을 넘기던 애니메이션은 웹영화, 웹드라마, 유튜브 등 ‘쇼트폼(Short-form)’ 콘텐츠 바람을 타고 짧게 변신 중이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잇따라 쇼트폼 영상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애니메이션의 주 소비층이 점차 짧은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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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평균 3분 분량의 짧고 강렬한 구성으로 인기를 끈 ‘라바’ 시리즈를 제외하고 쇼트폼 애니메이션은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한 분야다. 물론 1990년대 편당 25분을 훌쩍 넘기던 구성에 비해 현재 10∼15분 수준으로 짧아졌다고는 하나, 최근 이마저도 10분 이내로 줄어든 것. 매체 이용 환경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박석환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는 “TV, 극장 중심에서 스마트폰으로 주된 이용매체가 바뀌면서 제작사들도 스크린을 벗어난 유튜브용 쇼트폼 콘텐츠 제작에 점차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애니메이션의 장르적 특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우경민 마카앤로니 프로듀서는 “작품을 논버벌 슬랩스틱 포맷으로 제작한 이유도 짧은 시간에 특정 언어와 연령에 얽매이지 않고 콘텐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제작 과정에서도 빠른 타이밍의 편집에서 오는 재미와 신선함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박석환 교수는 “향후 긴 서사보다 기술적 효과, 시청자의 놀람, 짧은 통찰을 주는 쇼트폼 애니메이션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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