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날려줄 엔도르핀 유발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홀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엔도르핀 유발제’가 아닐까. 가뜩이나 연휴도 끝나가는 오늘, 기분이 급 우울하다면 모처럼 웹툰을 클릭해보는 건 어떨까. ‘신동아’는 황중환 조선대 만화애니메이션학부 교수(만화가)와 박석환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에게 연휴에 즐기면 좋을 웹툰 추천을 요청했다.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하고, 영화보다 여운이 오래가며, 책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웹툰 10편을 소개한다.
스위트 홈/ 김칸비(스토리)·황영찬(그림)/ 완결
두 교수가 함께 추천한 웹툰.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차현수가 가족을 잃고 혼자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 지난해 12월 제작된 동명 드라마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박 교수는 “내재된 욕망이 인간을 괴물로 만든다는 흥미로운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황 교수는 “한국인 정서에 맞는 스릴러로, 좀비 대중화에 기여한 작품”이라고 추천했다.
경이로운 소문/ 장이/ 연재 중
악귀 사냥꾼 ‘카운터’가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 취업해 지상의 악귀를 물리친다는 내용의 웹툰. 통쾌하고 알찬 구성의 스토리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동명의 OCN 드라마도 1월 24일 최종회 시청률 11.0%로 해당 채널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 교수는 “한국형 패밀리 히어로물의 탄생”이라고 평가했다.
아티스트/ 마영신/ 완결
2019년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작. 인간적이지만 ‘찌질한’ 예술가들을 주인공으로 인간 본성과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중견 화가, 이간질쟁이 가수 겸 작가, 소심하지만 마음속 응어리를 간직한 채 사는 작가 등 세 명의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허위와 위선이 여과없이 드러난다. 박 교수는 “순수성의 보루라고 하는 예술가의 민낯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이 흥미롭다”고 평했다.
더 복서/ 정지훈/ 연재 중
압도적인 실력을 가졌으나 자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 천재형 복서 ‘유’, 빼어난 실력에도 점점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괴물형 복서 ‘류백산’, 역경을 딛고 성장해가는 노력형 복서 ‘인재’ 등 세 명의 복서가 등장하는 작품. 주인공 ‘유’와 그를 상대하는 ‘류백산’ ‘인재’의 서사가 밀도 높게 전개된다. 박 교수는 “스포츠 웹툰의 새로운 경지”라고 평했다.
열혈강호/ 전극진(스토리)·양재현(그림)/ 연재 중
1994년 5월 20일 첫 화를 시작으로 27년째 연재 중인 국내 최장수 무협 만화. 사파(邪派) 무림지존 천마신군의 여섯 번째 제자 ‘한비광’이 주인공. 그가 정파(正派) 최고수 담신우의 손녀 담화린을 보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무림기행을 흥미롭게 풀어간다. 한국 만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박 교수는 “분량이 방대한 작품이어서 보기를 주저했다면 이번 연휴에 ‘도전’해보면 좋을 작품”이라고 말했다.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비츄 원작, 김렉나 그림/ 연재 중
순정남 한진수와 결혼한 주인공 김수희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사망한 뒤 ‘고려 왕국’ 공주로 환생하며 벌어지는 갈등과 사랑을 다룬 작품.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 여자를 하대하는 ‘고려 왕국’에서 김수희가 펼치는 좌충우돌이 흥미진진하다. 박 교수는 “최근 로맨스 웹툰 붐을 이끈 인기작”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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