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부동산을 말하다
가장 현실적이고, 동시에 가장 비현실적이다.
“평생 일한다고 해도… 월급보다 빨리 오르는 이런 집을… 살 수 있겠냐?” 웹툰 속 가난한 등장인물이 이른바 ‘아파트 청약 오디션’에 참가한다. 안전장치도 없이 사다리를 타고 아파트 꼭대기까지 선착순으로 올라가야 한다. “기회는 한 번이야.” 치솟는 집값과 청약 지옥, 아파트 공화국의 천태만상을 웹툰 ‘복학왕’은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등장인물은 ‘멋’에만 집착하던 철없던 과거의 자신을 떨치며 “가장 멋진 패션은 부동산이다”라는 지독한 깨달음을 얻는다.
[중략]
집값 문제는 일상을 점유한 지 오래. 일상 웹툰 ‘반지하 셋방’은 집 구하기의 고단함을 작가의 실제 경험에 기반한 세 자매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융자 많은 집, 전세 보증 보험 안 들어주는 집주인 등 별별 장애를 극복하며 이들은 떠돈다. 반지하가 건물주의 ‘집 장사’ 철학이 창조한 한국적 독특한 집구조이다 보니, 이 웹툰을 미국 LA타임스는 지난해 영화 ‘기생충’ 등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큰 언니 여기 어때? 1000에 40인데 방 네 개, 반려견 가능이야.” “오 좋다.” “근데 반지하야.” “안 돼! 반지하는 안 돼.” 박석환 만화평론가는 “집값이라는 세간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를 웹툰이 포착하고 있다”며 “풍자라는 만화적 요소와도 잘 맞아떨어지는 소재”라고 말했다.
#기사 전문보기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3&aid=0003593730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