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리뷰 · 2019. 1. 23.
박석환, 강도하의 로맨스킬러, 동아일보, 2007.05.05
[동아일보]만화 ‘로맨스킬러’의 주인공 R는 청부살해업계의 지존이다. 로얄킬러라는 별칭을 지닌 그는 한 여자를 죽여야 한다. 그런데 표적 앞에서 꽃향기에 취하고 만다. 여느 유행가 가사나 익숙한 누아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하는 죄’를 범하게 된다. 딸 하나 딸린 ‘꽃향기 여인’과의 7년이 쏜살같이 흐르고 킬러는 마흔 살 배불뚝이 아저씨가 됐다.그러던 어느 날 딸아이의 학교를 찾은 킬러는 딸의 친구에게서 그 시절의 꽃향기를 맡는다. 이 부적절한 로맨스로부터 원조교제, 동성애, 근친상간, 살부 등 온갖 터부로 장식된 잔혹극이 펼쳐진다.‘로맨스킬러’는 만화가 강도하의 두 번째 인터넷만화다. 인터넷 연재를 위해 세로로 길게 작업됐던 작품이 책의 규격에 맞게 재구성되어 출판됐다. 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