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리뷰 · 2019. 1. 25.
박석환, 홍지흔의 한걸음 더, 컬쳐뉴스, 2007.06.12
가족을 위한 희생적 여성 이데올로기의 변주 홍지흔, 한걸음 더, 도서출판 허브 가족구성이 구성원의 성격에 영향을 미칠까?아내와 함께, 두 아이와 함께 집 앞 공원을 걷는다. 한가로운 정오, 따스한 햇살이 있어서 좋다. 얼핏 비슷비슷해 보이는 사람들 끼리 뭉쳐있다. 누가 봐도 ‘저렇게 한 가족, 요렇게 한 가족이다’ 할 것처럼 닮았다. 나를 닮은 내가족과 함께 있으니 남의 가족이고 낯모르는 사람들인데도 왠지 같아 보이고 친근해 보인다.좋은 날이다. 그런데 아내는 그들 곁을 지나면서 들릴 듯 말 듯 한탄을 연발한다. 아이들의 키순서로 첫째, 둘째, 셋째(넷째까지 가는 경우도 있었다)를 규정하고 아빠, 엄마, 아이들이 어떤 대열로 걸어가는지를 유형별로 구분한다. 그리고 다른 가족의 산책 대열과 비교하면서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