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리뷰 · 2019. 1. 14.
박석환, 김정수의 불문율, 한국일보, 2004.01.27
`강자에게 굴욕이란 없다`왜정·美군정과 겨뤘던 두 사내의 주먹이야기 그나마 작곡가 박인호와 가수 정광태가 용감하게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쳤던 건가. ‘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일본 땅,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그들이 노래해준 덕분에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믿게 된 것은 아닌가. 일본은 총리가 직접 나서서 ‘러일 전쟁 직후에 임자 없는 땅’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말하는데 우리는 흘러간 옛 노래만 되풀이하고 있다. 만화 ‘불문율’의 주인공은 ‘강한 자는 굴욕을 당하지 않는다. 자기 것을 빼앗기는 것은 못난 짓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여전히 강하지 못한가. 내 나라 내 땅을 내 것이라 주장할 사내는 없는가. 김정수의 만화 ‘불문율(글 현강석)’은 소설 ‘장군의 아들’, 드라마 ‘야인시대’와 같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