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리뷰 · 2019. 1. 23.
박석환, 김홍모의 소년탐구생활, 동아일보, 2007.04.05
김홍모의 ‘소년탐구생활’은 추억을 모아놓은 책이다. 현재 30대의 삶을 살고 있는 1990년대 학번, 1970년대 생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최초의 본격 만화잡지 ‘보물섬’에 대한 추억, 북괴와 맞서 싸운 한국형 히어로 ‘똘이장군’에 대한 추억 그리고 미래성장산업의 상징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아 다시 태어난 ‘로봇 태권브이’까지. 대중문화사를 수놓았던 매력적인 영웅들에 얽힌 추억의 선물세트이다.그 시대의 소년들은 청년들이 거리투쟁에 나선 사이 문밖출입을 삼갔고 자기만의 우상을 만들었다.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간에 청년의 분노와 어른들의 저주로부터 격리됐던 소년들은 스스로 1980년대의 시대정신을 만들어갔고 나름의 소명의식을 키웠다. 이 만화는 그 시절, 그 소년들의 생활기이자 성찰기이다.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