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피플 · 2019. 1. 3.
박석환, 만화가 백성민 인터뷰, 히스테리, 1998.07.01
안티히어로, 역사만화 속으로 -백성민, 『토끼』- 스펙터클한 반상의 격돌이 이루어졌다. 마침내 꽃을 피우고 그처럼 환한 웃음과 조련된 언어로 미디어정치의 장단을 읽어낸 대통령님 DJ를 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은 보다 깊어진다. 혈연, 지연, 학연 등으로 옮아 메어져 꼼짝할 수 없는 우리 내 국민감정을 사람간의 선(線)이 아닌 새로운 시대의 선, 전선(電線)으로 연결해낸 그 사람. 전대의 지배권력이 확성기(擴聲器)를 통한 직접 추궁, 강요, 수긍의 순서도를 지니고 있었다면 이젠 간접제시, 설득, 이해의 순으로 이어져야한다. 그에게서 철지난 민주투쟁사를 읽어내려는 것은 아니다. 그의 절룩거리는 다리에서 시대의 흔적을 헤아려 모두의 가슴을 절룩이게 하려는 것도 아니다. 단지, 야권의 등극을 접하면서 시작된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