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칼럼 · 2019. 1. 6.
박석환, 만화의 성적 표현 수위 어디까지인가?, 2000
금기의 문 뒤에 창작의 문이 있다 1. 표현은 체험하니까 나오는 것만화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이 첨단의 장르에서 원시예술의 형태를 짐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또, 그것은 자기표현과 맞물리며 착화기의 한 형태, 보통사람의 성장과정과도 연관될 수 있다. 그래서 만화는 친근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만화적 표현은 여전히 유효할 수밖에 없을 지 모른다.생각해보자. 과연 원시인은, 동물 같았을 초기 인류는 어떻게 ‘표현’을 배웠을까? 어떻게 신체가 훌륭한 기계임을 인식하고, 어떻게 오감을 활용하게 됐을까? 또, 신체의 활용에 대한 그 놀라운 시도들은 어디로부터 시작됐을까? 지금, 여기의 생각으로는 ‘체험’을 떠올릴 수밖에 없겠다.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논리가 지배적인 현대의 사고로는. 그리고 이미 너무 많은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