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칼럼 · 2019. 1. 6.
박석환, 1999년 만화잡지 창간러시, 코믹존, 2000
1999년, 만화잡지 창간러시 99년 겨울.‘한다 한다’하면서 관계자들의 진을 빼던 시공사(주간 소년만화지 ‘쎈’)가 앞뒤가리지 않고 진격해온 삼양출판사(격주간 청소년만화지 ‘엔진’)와 한배를 탔고, 대본소용 일일만화 출간으로 잔뼈가 굵은 대명종(격주간 소년만화지 ‘팬티’)까지 합세, 때아닌 ‘만화잡지 춘추전국시대’가 개막됐다. 이들 출판사는 각각 5종 이상의 잡지를 발행하고 있는 서울문화사와 대원출판사라는 두 메이저 만화그룹을 겨냥, 잡지창간을 통해 ‘新 만화계 삼각구도’를 꿈꿨을 법하다. 그러나 3종의 만화잡지들이 동시에 창간되면서 꿈은 꿈으로 끝나고 말았다. 오히려 두 메이저 출판사의 독립리그를 만들어주고, 자신들만의 마이너리그를 꾸린 꼴이 됐다. 2000년 5월 이들 잡지출판사는 일제히 첫 번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