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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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환, 허영만 인터뷰, 문학번역원, 2008
만화는 발로 그리는 것 - 진짜 같은 거짓말을 위해서 뛴다 * 이 인터뷰는 몇 차례에 걸친 인터뷰와 전화 통화 내용을 기초로 필자가 재 정리한 것이다. 허영만은 한국에서 제일 바쁜 창작인 중 한명이다. 매일 두 편의 만화를 일간신문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연재하고 있다. 2002년 시작한 은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소재로 하고 있고, 2008년 시작한 은 사람의 얼굴 생김새를 통해 성격을 파악하는 관상법이 소재다. 매일 10페이지씩 연재하고 있으니까 하루에 50~60여 컷의 만화를 그리는 셈이다. 박석환(이하 박) : 많이 바쁘시죠? 허영만(이하 허) : 뻔히 알면서 물어요. 박 : 30년 넘게 바쁘셔서 안 바쁜 것이 뉴스일 것 같아서 묻는 거예요(웃음). 허 : 만화만 그렸는데도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
2019.04.10 -
박석환, 한국 만화의 현재-만화가 허영만, 한국인, 네이버캐스트, 2009.10.02
허영만 월드에 서다, 태껸에서 관상까지 만화가 허영만과 함께 [식객]에 소개됐던 한우설렁탕 전문점을 찾았다. 저녁시간이어서 그런지 입구부터 도로 앞까지 자리를 잡지 못한 ‘식객’들이 줄을 서있다. 간판과 입구 곳곳에는 각종 언론 매체에 보도됐음을 알리는 홍보물이 부착되어 있었다. 만화 [식객] 중 이 식당과 요리사를 소재로 했던 부분도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손님들은 맛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기된 얼굴이었고 그들 중 상당수가 이 음식점과 요리사의 유명세에 대해, 그리고 이를 촉발시킨 허영만의 만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허영만의 사진이 커다랗게 붙어 있어서 혹시나 ‘급행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종업원은 열 몇 번째라고 적힌 ‘대기표’를 내밀었다. 허영만은 “맛 집은 함부로 소문 내고..
2019.02.02 -
허영만의 식객과 데라사와의 초밥왕, 2007.02.05
한일 만화계의 두 거목이 만났다.만남이 있기까지 이런저런 논의들이 많았던 모양이고올해 시카프에서 한번 더 만난다는 계획도 있는 모양이다.동아일보 김윤종 기자께서 두 작품의 차이에 대해 코멘트를 부탁해서 몇마디 나누었는데 서로 바쁜 나머지 더 심도 있게 논의하지 못했다. 기사는 이쪽으로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2050022 좀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런거였다. 허영만의 식객은 남녀 주인공의 이름처럼 진수성찬이 마련된 밥상이다.여러가지 음식이 밥상에 오르듯 많은 사람들이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어우러진다.음식이 서로 연대하고 사람이 화해하는 비빕밥 같은 서사구조를 지녔다.반면 초밥왕은 최고의 초밥요리사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
2019.01.06 -
박석환, 허영만 김세영의 사랑해, 코코리뷰, 1999
다마고치의 생을 움켜쥐는 것보다 사람이 되는 사랑을 해라- 사랑은 사람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사랑해라고 말하는 사랑을 기억합니까 채찍을 들고서, 감호소의 철창을 사이에 두고서, 무턱대고 총질을 하면서도 그들은 두 사람간의 관계를 좁힐 수 있는 유일무이한 주문 처럼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렇게 어렵사리 '사랑해'라고 말하는 사람들 속에서 통닭 냄새 정도에 구역질을 하는 여자가 김세영과 허영만의 만화 에 나오는 나영희이다. 수줍게 '사랑…… 무슨 뜻 인지나 알고들 말하는 걸까?' 라며 스물 한 살에 혼자서 알아낸 사랑을 대견스러워 하는 사람.이 이야기는 만화스토리작가 석철수가 친구의 소개로 만난 14살 연하의 여자 나영희와 결혼을 하기 전에, 그리고 그 후에 겪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2019.01.04 -
박석환, 담배 한 개비 안에서의 동래학춤, 코코리뉴스레터, 1997.10.20
허영만, 「담배 한 개비」, 「동래학춤」허영만이 택한 두 작품과 한 권의 책 허영만은 96년 5월 한 권의 복간작(復刊作)을 발표했다. 이 작품집은 대본소만화 체제가 사장사업(死藏事業)이 되고 서점용 만화가 대두(擡頭)되자 대본소용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서점용으로 재간(再刊)하는 상황에서 나타났다. 서점용 만화 사업이 확장되면서 저작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일본의 87년 이전 작품이 바닥나자, 새로운 작품의 출간보다 출판비가 작게 나오는 복간작을 만들어낸 것이다.이 복간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출판사는 성인 주간지 《미스터 블루》의 세주문화사이다. 만화잡지의 일본화 경향에 일익을 담당하며 양대 체제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대원동화와 서울문화사의 틈새기에서 우리 만화로 위치를 확보하고 하고 있는 이 출판사는 이..
2019.01.03 -
[KBS뉴스] 허영만 ‘식객·타짜·각시탈’ 창작의 비밀 공개, 2015.04.23
‘만화책’,‘만화영화’보다는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이 더 익숙한 시대다. PC나 모바일을 통해 쓱쓱 밀어서 보는 웹툰은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장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와 영화의 성공도 웹툰에 대한 재평가에 일조했다. 국내 웹툰 작가들의 성공 때문일까. ‘웹툰의 원조’격 되는 만화에 대한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이현세와 허영만 등 1세대 만화가들은 이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평가받고, 미술관에서는 만화를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동안 비해 비주류로 평가받던 만화의 달라진 위상을 엿볼 수 있다. ◆ 허영만 작가 40년 만화 인생, 창작의 아이콘으로 조명 많이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이불 밑에서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즐거움은 중독성이..
2015.04.23 -
경기국제보트쇼 그리고 3만달러 시대의 취미, 2010.06.13
경기국제보트쇼에 다녀왔다. 월드컵, 한국 첫경기가 열리는 토요일. 외부행사 참석 순번이 돌아온 터라… 보트쇼의 부천시 홍보관으로 출근해야했다. 아침 7시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9시가 넘어서야 겨우 전곡항에 도착했다. 육상체험존의 한 쪽에 위치한 부천시 홍보관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를 비롯해 부천시의 6대 문화사업 관련 홍보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영화제, 무형문화제 등의 담당자들과 함께 홍보관을 지키는 틈틈이 거대한 행사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메인전시장에는 싯가 9억원하는 요트 등 각종 해상 관련 제품들이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가장 눈에 뛰었던 것은 해상 펜션이었다. 물 위에 뜨도록 고안된 이 제품은 무한 가속을 낼 것만 같은 고속정들의 엣지있는 곡선미와는 전혀 다른 큐브형 ..
2014.05.14 -
[동아일보]영화-드라마 ‘작품 궁합’ 있다, 2011.9.28
허영만의 만화는 영화로도 성공했지만 강풀의 만화는 그러지 못했다. 공지영의 소설은 일단 영화화되면 화제도 모으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고(故) 박경리와 박완서의 소설은 드라마로는 제작됐지만 영화화된 것은 없다. 전문가들은 "영화나 드라마에 적합한 소설이나 만화는 따로 있지만 그 기준은 항상 변한다"고 지적했다. ● 강풀 만화는 좋은데 강풀 영화는…만화가 강풀의 경우 최근 개봉한 '통증'을 포함해 11년간 5편의 원작이 영화로 제작돼 영화화 작품 수 최다 작가가 됐다. 하지만 5편의 영화가 동원한 관객 수는 500만에 못 미쳤다. 허영만이 '타짜'와 '식객' 두 편으로 933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것과는 대조적이다.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박인하 교수는 "웹툰이라는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강..
2014.05.11 -
[MBC시사매거진2580] 식객이야기, 2005.6.26
**동영상 보기 --> 시사매거진 2580에서 허영만 선생님의 이 유명세를 타던 시기에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총 3코너로 구성되어 있고, '식객이야기'는 2번째 코너입니다. ------------ 食客 이야기. 식객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식객은 본래 권문세가의 몸을 맡기고 손님으로 지내던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맛을 찾아다니는 협객으로 의미가 바뀌 었다고 합니다. 한 만화 때문입니다. 만화 식객이 말하는 한국의 맛을 따라가 봤습니 다.
2014.05.11 -
[MBC야구읽어주는남자] 야구와 만화 특집, 2011.05.16
야구에 의한, 야구를 위한, 야구팬들을 위한 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는 MBC의 야구읽어주는남자. 월 1회 방송되는 특집프로그램으로 시청 시간을 알 길이 막막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지방파 최초의 야구전문토크쇼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야구만화 특집에서는 마구를 주제로 인터넷 인기투표를 진행했고, 전설적인 야구만화 작품들을 찾아서 이상무, 이우정 작가를 인터뷰했는가 하면, 최근 야구 만화의 새로운 트랜드를 대표하는 만화가이자, 야구칼럼리스트로도 손색없는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는 최훈작가를 게스트로 참여시켜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야구 경기 장면과 함께 야구애니메이션과 만화 작품을 교차 편집한 부분은 만화 전문 토크쇼의 등장도 기대해볼만큼 볼만한 꺼리를 제..
2014.05.11 -
[동아일보]정보+재미 ‘허영만 브랜드’의 힘,2007.11.07
동아일보에 인기리에 연재 중인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식객’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전국 관객 51만 명)를 차지하면서 ‘허영만의 콘텐츠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불패 신화’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의 관객이 많아 허 화백의 만화를 보고 자란 팬인 30, 40대가 자녀를 데리고 극장으로 모이고 있다는 것이 제작사의 평가다. 한국의 음식을 소재로 음식에 대한 철학과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엮어 낸 만화 식객은 JS픽쳐스가 김래원 남상미 주연의 드라마로도 제작 중이다. 이 회사는 허 화백의 만화 ‘사랑해’도 안재욱 서지혜 주연으로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 식객의 제작사 쇼이스트 김동주 대표는 “사실 영화는 전윤수 감독의 ‘식객’인데 사람들은 ‘허영만의 식객 보러 가자..
2014.05.10 -
[동아일보] 허영만-데라사와 다이스케 대담 / ‘식객’과 ‘미스터 초밥왕’ 만나다, 2007.02.05
허영만-데라사와 다이스케 대담 “가장 매웠던 것은 낙지볶음이었는데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데라사와 다이스케 씨) “일본 음식에는 계란이 빠지지 않는 것 같아요. 일본에 함께 간 후배가 귀국 후 당분간 계란을 안 먹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허영만 씨) 본보에 인기리에 연재 중인 만화 ‘식객’의 작가 허영만(58) 씨와 ‘미스터 초밥왕’의 작가 데라사와 다이스케(寺澤大介·48) 씨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일본국제교류기금 한일 문화교류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식객’은 식 재료를 파는 트럭 행상 ‘성찬’이 맛의 장인을 찾아 전국을 누비며 요리 비법을 소개하는 작품. ‘미스터 초밥왕’은 최고의 초밥 요리사를 꿈꾸는 소년 쇼타의 도전..
2014.05.10 -
[중앙일보] '타짜' 영화타고 새장정 출간 外, 2006.09.29
●타짜(1부 지리산 작두 전 4권·김세영 글·허영만 그림) = 추석연휴에 개봉된 동명영화의 원작중 1부가 새 장정으로 재출간됐다. 우연한 기회에 타짜의 길에 들어선 주인공이 전국을 떠돌며 경험하게 되는 절절한 현실과 인간군상의 면면을 담았다. 서사적 구조와 심리묘사가 탁월한 도박 오디세이. 개정판 발간에 맞춰 두 작가와 영화 ‘타짜’의 최동훈 감독. 만화평론가 박석환의 대담을 함께 실었다. ‘꾼들의 전문용어’‘재미로 읽는 화투이야기’등이 보너스. ●엽기공화국 자·화·상(윤재걸 지음·한국정치인물연구소)=전직 신문기자 출신의 정치평론가인 저자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과거 대선정국을 날카롭게 돌아봤다. ‘차기 대선후보의 조건-통일과 복지의 리더십’등 머릿글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를 지적한 ‘코드인사가 ..
2014.05.10 -
[TV 리포트] 음식전문기자(?) 허영만 TV에 초대되다, 2004.10.08
기자보다 더 기자같은 만화가 허영만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 허영만의 만화는 모두 10개. 지금 진행되는 것까지 합치면 무려 12개다. 그 이유는 바로 탄탄한 취재에서 나온 치밀한 이야기 구조에 있다. 10월 7일 저녁 10시 KBS1 `TV책을말하다`는 음식전문기자라고 말해도 손색없는 허영만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이날 다뤄진 만화는 현재 동아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식객`. 장편만화로서는 최초로 2년여동안 종합일간지에 실리고 있는 작품이다. 공동진행자인 고은주(소설가), 정재승(고려대 교수), 김용석(영산대 교수)와 함께 `허영만표 만화와 환호하는 군중들`을 저술한 만화평론가 박석환과 저자인 허영만이 이날 무대를 꾸몄다. 화면속 장소는 충남 서산 갯벌. 낙지를 잡는 어부를 취재하는 허영만의 모습이..
2014.05.10 -
[한겨레]'허영만표 만화와...'낸 박석환씨,2004.04.10
지금의 30, 40대들이 소년이던 시절, ‘허영만’이란 이름은 곧 ‘만화’라는 단어와도 같았다. 그리고 그들이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허씨의 펜은 쉬지 않고 ‘꿈’을 그려내고 있다. 데뷔 31년째임에도 최고 인기작가의 자리를 유지하면서도 명성을 더욱 공고하게 쌓아가고 있는 이 경이로운 작가는 동시에 수많은 후배들에게 이상적인 본보기였다. 실제 1990년대 이후 한국 만화계의 중견으로 활동 중인 작가들 가운데 상당수가 허영만의 작품을 보며 자란 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씨의 〈무당거미〉를 보고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박산하씨를 비롯해 허씨 만화를 통해 만화가의 꿈을 키운 작가들이 수두룩하다. 요즘 활발하게 활동하는 만화평론가 박석환(31)씨 역시 허영만 만화와 함께 성장한 ‘허영만 키드’다. 초등학교..
2014.05.10 -
[한국일보] 허영만표 만화와 환호하는 군중들 / 한국만화문화연구원,2004.04.09
'각시탈' '무당거미' '오!한강'…만화가 허영만(57)은 1974년 데뷔 이래 30년간 만화계의 정상에 서있다.물론 독자의 환호도 함께 했다. '허영만표 만화와 환호하는 군중들'은 허영만의 만화인생을 그린, 최초의 생존 만화가 평전이다. 만화평론가 손상익 박석환씨 등과 문하생들은 허영만식 창조론의 핵심이 자기 관리와 새로운 장르의 개척, 발로 뛰는 취재와 뛰어난 연출력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준다.허영만 화실은 아침9시 출근, 저녁7시 퇴근을 정확히 지킨다. 밤새 작업하고 동틀 무렵 잠에 드는 일반적인 만화가와 다르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냅킨에라도 메모하고 누워있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술을 마셔도 2차, 3차는 가지 않는다. 허영만 만화는 장르가 다양하기로도 유명하다. 최초의 히트작 '각시탈'(74년)은 항..
201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