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영화-드라마 ‘작품 궁합’ 있다, 2011.9.28

허영만의 만화는 영화로도 성공했지만 강풀의 만화는 그러지 못했다. 공지영의 소설은 일단 영화화되면 화제도 모으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고(故) 박경리와 박완서의 소설은 드라마로는 제작됐지만 영화화된 것은 없다. 전문가들은 "영화나 드라마에 적합한 소설이나 만화는 따로 있지만 그 기준은 항상 변한다"고 지적했다.



● 강풀 만화는 좋은데 강풀 영화는…

만화가 강풀의 경우 최근 개봉한 '통증'을 포함해 11년간 5편의 원작이 영화로 제작돼 영화화 작품 수 최다 작가가 됐다. 하지만 5편의 영화가 동원한 관객 수는 500만에 못 미쳤다. 허영만이 '타짜'와 '식객' 두 편으로 933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박인하 교수는 "웹툰이라는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강풀 만화의 독특한 재미와 정서를 2시간 내외의 짧은 영화에서 제대로 살리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강풀의 만화는 각색이 많이 필요한 작품인데도 그동안 만들어진 영화는 스토리 위주로 압축해 보여주는 데 급급했다는 것. 박 교수는 "강풀 만화는 드라마에 더 잘 어울리는데, 강풀 드라마는 한 편도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게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반면 허영만 만화의 경우 "2차원의 텍스트를 영상화할 때 필요한 요소를 완벽히 갖추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박석환 콘텐츠비즈니스팀장은 "작품 자체가 진지하고 캐릭터가 명확하며 장소가 구체적인 데다 서민적인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 사람들의 공감을 쉽게 얻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타짜'를 영화화한 최동훈 감독도 "원작을 보고 더 고민할 게 없었다"고 말했다.

* 출처/전문보기 : http://news.donga.com/3/all/20110928/406728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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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환(만화평론가,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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