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피플 · 2019. 1. 11.
박석환, 코주부의 김용환, 만화규장각, 2003
김용환(1912년 생)은 초창기 우리만화의 여러 하부장르를 구축해낸 선구자 중 한명이다. 고교 졸업 후 미술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던 김용환은 가와바다 미술학교(무사시노 미술대학으로 개명)에서 데생 공부를 하고 데이코쿠 미술학교에 입학 실기 중심의 교육을 받았다. 유학경비 마련을 위해 삽화가로 활동했는데 당시 일본의 권위 있는 소년잡지였던 등에 기다 코지라는 이름으로 삽화를 연재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일본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고단샤에 근무하던 중 일본의 징병제도를 홍보하는 일어판 월간잡지 ‘렌세이노 도모’의 한국 내 발행을 위해 서울에 돌아왔다. 해방 후 에 를 발표하면서 당대 최고의 만화작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시사만화, 삽화, 아동만화 등에서 보여준 발군의 실력은 동생 김의환, 후배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