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환, 위기의 한국만화계, 적극적 시장 개척 필요, 연세매지, 2007.3.4

전망! 2002년 만화계 


회고-버틸만큼 버텼다 

아름다운 해였다. 그러나 참혹했다. 만화문화는 급속도로 성장했고 작가, 작품, 출판사, 캐릭터, 제작업체 등 만화문화의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떠오르는 별들은 만화의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시켰다. 마치 21세기 문화예술 전 영역의 중심에 만화가 있는 듯했다. 혹자는 이를 만화가 아닌 것이라고 했지만 눈에 보이는 데로 믿으라한다면 만화적인 것이 모든 이미지를 대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의 집중 속에서 참혹함이 꽃 피웠다. 

만화에 대한 관심 속에 정보 과잉이 만들어내는 특정 작품과 작가에 대한 집중화 현상은 다른 작품군의 침체를 가져왔다. 경기불황 속에서 전반적으로 2 : 8로 대표되던 사회지표가 1 : 9로 돌아선 것과 같이 만화판의 1 : 9 현상도 눈에 띄었다. 다수의 작가들과 출판사는 빈곤해졌으며 그에 따른 반발이 본격화됐다. 이른바 소외된 인기작가군으로 명할 수 도 있고, 여전히 인기작가이지만 ‘1’쪽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작가들일 수 도 있다. 이는 작가뿐만이 아니라 만화를 둘러싼 모든 요소의 담당자들에게 대동소이하게 일어났다. 피해의식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중이다. 일단 커다란 충돌은 없는 상황에서 한해 농사가 마감됐다. 

메이저급 출판사들의 움직임은 출판만화를 도외시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대원C&I홀딩스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관련 산업을 중앙으로 설정했다. 서울문화사는 우리만화의 분수령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여전히 뜨뜻 미진근한 정책으로 몸 무거운 곰 흉내를 내고 있다. 시공사는 만화사업의 누적 적자에 허덕이며 대안모색에 절치부심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결과가 없다. 주력 업체 중 학산문화사 정도가 그저 선방을 했다는 평이다. 중간 그룹 중 삼양, 세주, 대명종, 아선 등의 경우도 ‘목 내밀고 뻐끔뻐끔 겨우 숨만 쉬고 있다’고 한다. 

판매든 대여든 적당한 인지도를 형성하고 인기몰이를 한 작품 중 올해 만들어진 작품을 찾기 힘든 실정이고 주력 상품이었다고 내세울만한 것은 일본만화나 상당히 오랫동안 연재를 유지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온라인쪽의 경우는 업계 1위의 인지도를 차지하며 대표기업의 명성을 지닌 코믹스투데이가 폭넓은 역할을 했으나 연말을 맞으며 ‘버틸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고 대량 감원설이 돌고 있다. 


경향-위기의 한국만화계, 새로운 질서 구축 


1. 메이저 출판사 만화사업 신규 투자 ‘제로’ 

올 해 만화사업의 재무재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만화계 내부의 체감 경기만으로도 마이너스 지표를 예상하기 충분하다. 이에 따라 메이저 출판사들의 2002년 만화사업 관련 예산은 침통할만한 수준일 것이다. 들리는 첩보 수준의 소식들 역시 안타까움을 더한다. 대중문화관련 종합 미디어업체의 위상을 점하고 있는 메이저 출판사들의 입장에서 손해가 반복되는 만화출판에 재투자나 지원투자, 신규 투자를 검토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다른 분야 역시 체감경기의 여파를 많이 받는 ‘여가상품’인 관계로 침통한 분위기에서 한해가 시작될 것이다. 무엇보다 다수의 업체가 영상, 캐릭터 머천다이징, 인터넷 관련 사업 등을 정책적으로 육성한다는 입장이어서 만화책 사업은 과거의 효자 상품으로 전락 할 수도 있는 형편이다. 분기별로 왕성했던 새로운 잡지 창간 소식도 청소년지 한 종 수준에서 멈췄고 창간은 늦어지고 있다. 오히려 몇몇 잡지의 경우 만성적인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폐간을 결정 할 수도 있다. 


2. 신흥 출판사 등장 판도변화 예고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옷을 동시에 걸쳤다고 한다. 그만큼 현행 출판사들의 위험은 새로운 진입을 검토하던 업체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만화계의 뜬 소문 중 하나에 불과했던 중앙일보사 계열 중앙M&B의 만화사업 진출설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도 이 대목. 기존 업체의 투자의지가 꺽인 탓에 진입 장벽이 허술한 반면 중앙일보사라는 높은 신뢰도가 진입 탄력을 높일 것이다. 또 잡지와 실용서 출간을 통해 만화 총판 관련 노하우를 습득하고 있으며 <소년중앙> 등을 정점으로 전설의 편집인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몇 년전부터 자리를 옮기고자 하는 편집자들의 입을 통해 전달되던 ‘중앙M&B 입사설’이 어느 때보다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연말을 준해 주요 만화편집자들의 영입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위기의 출판만화계에 새로운 원심체가 형성될 수 있다. 한편 이 업체의 성격상 웅진이나 삼성 등 아동용 교양만화 전문업체의 경쟁사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환타지소설이나 대중문학 소설을 주력상품으로 할 수도 있다는 점도 예측할 수 있다. 어찌됐든 기존 출판사와 작가의 관계에 ‘온라인 만화 관련’ ‘대여점 책 공급 관련’ 이후 또 한 차례 파문이 일 전망이다. 


3. 중소 만화전문 출판사 온라인 사이트 구축 붐 

메이저 업체의 온라인 만화사이트 구축에 불쾌감만 쌓였던 쪽은 중소업체들이다. 현재 온라인 콘텐츠 사업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진입을 일단락 지은 메이저 업체의 경우 작가의 작품을 오프라인 출판과는 상관없이 계약하는 방식을 통했다. 캔디33(대원)은 순정만화와 성인만화를 중심으로 타출판사의 작품을 작가계약 방식으로 도입했고 코믹플러스(시공사)는 오픈 시부터 전략적으로 시공사와는 무관한 타출판사의 작품을 흡수했다. 결과적으로 자체 사이트를 구축하지 못한 삼양, 세주, 대명종, 씨알 등의 출판사는 ‘공들여 만든 작품’을 작가와 대형 출판사의 온라인 사이트에 안겨주는 역할만 했다. 이에 대한 불쾌감이 결국 ‘우리도 해야지’라는 입장에서 ‘이젠 안 할수도 없다’는 입장을 만들었다. 낮은 수익선 탓에 ‘신경 쓸 것 없다’는 입장을 보였던 업체들이 하나둘 사이트 구축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2002년에는 중위권 출판사들의 온라인만화 사이트가 다수 오픈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의 문화사업에 대한 투자가 결정되면 건축 경기만 좋아진다는 말이 있듯 이 경우 사이트 개발자 경기만 높이는 꼴이 될 수도 있다. 


4. 온라인 일본만화를 통한 전쟁 국내 작가 소외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던 온라인상에서의 일본만화 전쟁은 본격적인 국면에 진입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예상 이하의 매출 실적이 일본만화계에 매력을 전달하지 못한 탓이고 기 출판권을 확보한 업체가 독점적 지위권을 행사하고 있는 터라 관련 업체의 본격 도입이 미뤄진 때문. 그러나 최근 몇몇 업체의 성과는 일본만화에 대한 시장성에 눈을 뜬 상황이고 국내 작가의 작품을 상품화 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이 들면서 실효가 높다는 점에 기대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성을 인정받은 작품 중 온라인 서비스 입장을 지닌 출판사와의 선계약이 올해 끝났다면 내년에는 그 밖의 일본 출판사에 줄대기가 본격화 될 것이다. 거기에는 현 만화계의 메이저 업체들과는 다른 인터넷전문 업체들이나 소규모업체들이 본격 참여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성인만화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성표현물의 수위 조절 문제와 음란성 문제가 다시 거론될 것이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국내 작가의 작품은 소외될 것이다. 


5. 신세대 작가군 대거 현장 투입 

일본만화에 의한 국내 시장 점유율 전쟁이 출판환경에 이어 온라인상에서 재현된 것과 같은 역사 재현 현상이 작가 차원에서도 이뤄질 것이다. 1990년대 초 만화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간주됐던 서울문화사와 대원출판사의 주간소년지가 창간되면서 그간 만화방용 만화를 중심으로 주류작가로 활동하던 중견작가들이 대거 소외되는 현상을 보였다. 작가입장에서 잡지 체제가 불편해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면도 있거니와 출판사 입장에서 저비용 고효율 체제를 선호한 탓도 있다. 결과적으로 90년대가 중반을 넘어서기도 전에 주류 작가의 구성이 잡지 중심으로 바뀌면서 몇몇 초대형 작가를 제외하고는 말뿐인 만화가로 전락하는가 하면 명성을 팔고 산다는 ‘교양만화’나 ‘사보만화’ 쪽으로 전향해야 했다. 현재 주류 작가층을 형성한 이들은 대개 20대 초중반인 90년대 초에 데뷔해서 현재에 이르렀다. 이들은 10년 안팍의 연재 경험을 지닌 어린 중견작가인 셈이다. 작가의 인지도만큼 출판사 입장에서는 대접을 해줘야 하는 형편인데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저효율 체제가 지속되자 상호간에 개면 쩍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출판사들은 슬그머니 과거의 작가들을 방출할 연구에 골몰한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빈자리를 치고 올라올 신세대 작가들이 더욱 바빠진 셈. 물론 이렇다할 지면이 제공되는 것도 아니어서 치열함은 더할 것이다. 


6. 서점용 만화책 출간 출판형식 다양화 

주류 잡지쪽에서 기성작가 군단이 대거 잠수하는 한편 만화계 외각에서의 움직임은 어느때보다 활발하게 만화계 내부를 지향할 것이다. 일반 서적 출판사들의 만화출판이 활발해질 것이고 다품종 다량 판매의 원칙 하에 철칙처럼 지켜지고 있는 판형이나 지질 등에도 일대 변화가 올 것이다. 이미 몇몇 서적 출판사들이 고급양장에 호화별지, 또는 고급지에 올컬러 작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책이 곧 작품인 특이 출판물을 발행하고 있다. 2001년이 그 실험대였다면 2002년은 양산체제 돌입기. 1차 실험에서 나름의 성과를 올린 출판사들이 이를 전략적으로 집중화 시킬 것이다. 유럽만화와 걸작만화의 복간, 제3세계 만화 등이 본격 유입될 것이고 기성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기획출판도 한 철을 이룰 전망이다. 만화계 내에서는 ‘적금 타듯’ 진행됐던 기획출판이 이제 생계형 작업으로 돌아 설 수도 있으며, 오히려 이를 중심으로 전문작가들의 지각변동이 일 수도 있다. 년 말 <만화그리스 로마신화>의 100만부 판매 소식은 새로운 전개 국면을 제시하기에 충분하다. 


7. 영상산업의 부산물 또는 책을 벗어난 만화적인 것 

국내 작가의 작품 창작 종수가 줄면서 대형 기획작들이 어느 해보다 많아질 것이다. 작가 중심의 기획작일 수도 있거니와 만화계 외부 업체의 요청에 의한 것도 있다. 즉 작품 활동 지면이 점차로 줄어드는 작가들은 스스로 단순히 출판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 온라인 연재, 플래시 애니메이션, 캐릭터, PC게임 등을 염두에 두고 가능성을 타진하며 다량 생산 체제보다는 소량 계열 상품 생산 체제로 돌아 설 것이다. 작가가 프로덕션 체제로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고 PC게임 업체나 캐릭터, 애니메이션 업체 측에서 단계적 계열 상품화 전략으로 요청할 수도 있다. 즉 원고료 부담을 덜면서 또는 제작비용 부담을 덜면서 수익성을 다각화 할 수 있는 측면에서 작품 활동이 이뤄진다. 결과적으로 계열 상품화의 수순을 밟은 작품들은 만화일수도 만화적인 것 일 수도 있고 그 작업의 중심에 꼭 만화가가 서지 않을 수 도 있다. 


8. 만화산업 정부투자 활발 출구 모색 

뚜렷한 성과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관련 만화단체나 기관 등의 움직임은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국면으로 치 닫을 것이다. 현 만화계의 위기국면을 껴안고 개최될 시카프2002는 만화계의 현실을 호소하는 장이 될 수 도 있다. 영상산업에 대한 투자심리와 너나없이 도움을 주겠다는 움직임 속에서 만화계의 원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대정부차원의 정책지원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만화계 내부의 움직임이 뚜렷해 질 것이다. 만화를 영상문화의 기간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정부의 입장에서도 생색나는 지원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의 지원이 기득권을 행사하는 쪽에 놓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즉 단순히 만화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고 해서 모든 만화가가 풍요로울 수 없는 것처럼 경쟁력을 키우지 않고 투정만 부리는 이들에게는 궁핍감만 더할 것이다. 


선택-비효율적 생산체제 탈피, 적극적 시장 개척 나서야 

위기의 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신흥출판기업의 등장, 단일 작품의 계열 상품화, 출판 형식의 다양화, 신인 작가군의 대거 진입 등은 우리만화계의 성숙도를 높이는 경향이 될 것이고 구습적인 만화출판계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계단이 될 것이다. 반면 온라인의 일본만화 열풍, 영상문화산업의 높은 경쟁력, 만화적인 것을 선호하는 소비층, 중견작가들의 소외 현상 등은 나름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우리만화계의 지축을 흔드는 역할을 할 것이다. 결국 기회와 위험요소가 함께 하는 만화계의 흐름을 제대로 포착하고 대처하는 것만이 경쟁력이 된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사업의 다각화와 상품군의 계열화를 위한 중앙 집중식 사업구조를 구축하는 것보다 전문영역을 더욱 깊숙이 재정비하여 저작 재산의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계열 상품화를 진두지휘하는 입장에서 관련 업체와의 활발한 제휴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이로울 것이다. 재무적 위험이나 전략적 허점을 파고드는 경쟁사의 용의주도함을 일상적 경영요소로 삼아 전직원이 위기관리 능력을 지닐 수 있도록 해야 하다. 또 만화산업의 중심이 출판사에서 출판외적인 업체로 흐르고 있음을 숙지하고 ‘만화적인 것’의 생산성과를 지닌 업체에 대한 정보수집을 통한 공조체제를 유지하여 새로운 기업간 문화를 실현시켜야 한다. 

작가의 입장에서는 상호 이로울 것 없는 힘빼기식 논쟁을 접고 저작권 관리를 일임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여 집중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럴 입장이 아니라면 출판사의 편집자들과 원할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단순 사무직 노동자가 아니라 자신의 작품을 코디네이션 해주는 협연자로서의 입장을 지니게 해야 한다. 편집자 입장에서 작가는 하시라도 찾아 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편집자가 찾아가야 하는 존재라면 작가 스스로의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스스로를 책상물림으로 만들고 발 없는 작가가 되면 알 듯 모를 듯 한 ‘판’에 반감만 쌓일 뿐이다. ‘항간에 만화만 보고 자란 사람이 그리는 만화’라는 비아냥이 들린다. 대작이 없고 준작들로 넘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100% 수긍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만화는 너무 오랫동안 만화계 안에서만 자랐다. 이는 치열한 내부싸움을 하며 수련된 이들만 만화가의 타이틀을 지니는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만화계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으며 성숙했다고 볼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기획력 부재, 스토리부재의 국내 만화계 현실은 ‘손아귀 힘 기르기’에만 전념한 만화가 자신들에게도 있다. 직면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모색이 요구된다. 만화적인 것, 만화가가 아닌 이들에 의해 지배되는 ‘만화 이미지의 천국’에서 만화가가 자기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새로운 창작 영역을 구축하고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내야 한다. 내수시장에만 안주하는 형식의 창작에서 벗어나 하다못해 지역색이 뚜렷한 주인공 이름 하나, 배경 하나, 우리 동네가 아니라면 누구도 모를 대사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작품 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 그저 웃고 즐기는 가운데 후다닥 페이지를 넘기도록 하는 것이 과거의 연출패턴이었다면 읽고 나면 무엇하나라도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요소를 삽입하여 ‘실용서보다는 가볍게, 기존 만화보다는 무겁게’ 전문 소재를 접합하는 노력을 전략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고, 저임금 비효율로 제작 기반이 흐르고 있지는 않은가를 꾸준히 체크하고 작품 제작시스템(문하생)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도 도출해야 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작가 자신의 홍보와 작품 홍보, 그리고 작품의 다각화를 위한 모색도 꾸준히 시도해야 할 것이고 공들여 히트한 작품에 캐릭터성을 지닌, 캐릭터 상품화 할만한 캐릭터가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닌지를 검토해야 한다. 작품 초기 단계부터 주도면밀한 프리프로덕션 단계를 거쳐 자신의 작품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작품의 외적 환경을 만들어놔야 한다. 고작 흥행에 성공한 작품을 만들어 놓고도 그저 책 판 수익만 생각하고 있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글. 박석환(만화평론가, www.parkseokhwan.com)


연세매지, 연세대학교, 2002-03-11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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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환(만화평론가,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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