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단상 · 2014. 5. 14.
만화방 대여점이라 불렸던 유통망에 대한 미련, 2010.06.01
만화방만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만화방만화의 전성기를 소비자로서 경험했고 누구보다 그 시절의 작품들을 사랑하지만, 그 시절의 명성을 헐거운 작품으로 교체했던 몇몇 작가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같은 아쉬움과 부정적 시선은 코믹스만화, 이른바 연재잡지만화라는 시스템 안에서도 일정부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만화방만화 또는 대본소만화가 '대여점만화'로 바뀐 것일뿐이라는 생각... 양보다는 질이 우선인 것, 양적 팽창이 질의 위축을 가져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은 만화 시장을 형성하는 기초 질서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가지는 유보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과거의 만화시장이 조성해놨고, 우리가 부정했던, 그리고 지금은 미디어 환경 변화와 함께 사라져 버린 '만화방 또는 대여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