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요절복통 불청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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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고행석 |
발표매체 |
- |
장르 |
명랑, 스포츠 |
출판년도(1권) |
1986 |
출판사 |
원정출판사 |
전체권수(완결유무, 완결년도) |
4권(완결,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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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믹스 사례 |
초판본(장미문고, 6권, 1984), 영역본(신영진출판사, 1권, 19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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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다른 작품들 |
무정객, 서울불청객, 폭풍열차, 왕불청객, 폭풍아, 굴뚝새(영화화), 전설의 야구왕, 도전자, 마법사의 아들 코리(TV애니메이션화), 악질, 최고악질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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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남성, 1948년 전남 여수 출생. 1972년 만화가 최경 문하로 입문, 박기준 문하에서 수련했다. 1981년 <아빠 우리 아빠>로 데뷔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소년한국도서의 전속 작가로 일하면서 무협만화, 권투만화를 그리다가 1984년 <요절복통 불청객>을 발표하며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일명 ‘불청객 시리즈’ 2천 여 권, ‘악질 시리즈’ 1천 여 권을 발표했다. 혈전 폐색증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도 작품 창작에 매달리고 있는 현역이다. |
소유와 집착이라는 자본주의적 삶을 거부한 불청객
80년대 서울은 골치 아픈 도시였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외형뿐인 성장이었다. 사람들은 군사정권의 통치 시스템에 길들여져 있었고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했다. 잘난 사람들은 못난 사람들을 이용했고 못난 사람들은 더 못난 사람들을 의심하거나 착취했다. 이웃과 함께 힘을 모아 농사를 짓고 수확의 결과를 나눠가졌던 공유의 전통은 사라졌다. 소득과 분배가 명확한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이 도시의 삶을 대표했다. 이기주의적 본성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시절이다.
고행석의 ‘불청객 시리즈’는 그 시절에, 그 시절을 배경으로 창작된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정체불명의 사내 구영탄, 너무나 세속적인 여주인공 박은하, 초특급 엘리트 박민, 속 좁고 의심 많은 박달마, 미련하지만 정 많은 마구만 등 그 시절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캐릭터가 총 등장한다. 작가는 도시의 삶을 받아들이지 않는 주인공과 도시에 길들여진 주변인물을 대립시키면서 실로 다양한 대본소만화(철저하게 분업화 된 구조에서 30~50명의 인력이 만화창작에 참여해 매 월 10여 권 내외의 작품을 생산해 대본소라는 공간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한 만화작품 생산 및 유통구조)를 창작해냈다. 이 인물설정과 구조를 바탕으로 사건과 배경, 장르만 바꿔가며 새로운 읽을거리를 만들어냈다.
<요절복통 불청객>은 2천 여 권에 이르는 ‘불청객 시리즈’를 탄생시킨 첫 출발점이다. 시골에서 살던 구영탄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도시로 나온다. 고등학교 축구 감독인 박달마 네 집에 살게 되지만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고뭉치인 주인공은 늘 팔이 부러져있었기 때문에 ‘발을 팔보다 자유롭게 사용’했다. 주인공이 신기에 가까운 축구실력을 보여주자 박달마는 이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한다.
졸린 눈에 바보스런 외모, 폭소를 유발하는 엉뚱한 행동 탓에 주인공은 늘 도시의 불청객이었다. 하지만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을 버린 탓에 늘 승리자였고 모든 이가 동경하는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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