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작가 834명·작품 1001편… 만화정보 한권에, 2002.08.07

[만화] 작가 834명·작품 1001편… 만화정보 한권에


  


 ▲사진설명 : 한국 만화사상 처음으로 출간된 서지집 ‘만화 가이드 2002 ’.매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우리 만화계의 토대를 다질 또 하나의 의미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 1990년부터 2002년 5월까지 한국어로 출판된 만화책 중 구입 가능한 1001종 9298권의 기본적 정보와 단평(短評)을 다룬 ‘만화 가이드 2002’이다.

전체 출간 도서 중 만화의 발행 부수 점유율이 39.4%(2000년)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면서도 변변한 DB 하나 없던 척박한 만화계 현실에서 최초의 서지(書誌)이자, 참고문헌인 셈이다. 박석환, 한영주, 서유정 등 ‘만화인명사전’ ‘한국만화통사’등을 냈던 한국만화문화연구원(원장 손상익)의 연구원들과 만화평론가, 만화잡지사 기자, 스토리 작가, 출판기획자 등 20여명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선정된 책에 대해서는 장르, 테마, 관련 작품명, 전문인 및 언론 평 등 16개 사안의 정보를 다뤘다. 가령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편을 보면 ‘세주문화사/1996/16권(5월 현재)/진행중/극화체/사륙판/청소년, 성인/일본’등의 기본적 서지정보와 함께 “동구권의 상황과 역사에 대한 작가의 깊은 인식과 집이나 거리 등 실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그림체”등의 내용이 실린 원고지 4매 분량의 리뷰가 붙어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작가의 수는 834명에 달한다. 부록으로는 만화출판 관련 통계, 정부 주관 수상작품 목록, 출판사 및 서점 목록, 인터넷 서점 및 온라인 만화방 리스트가 붙어있고, 작품별 찾아보기와 작가별 찾아보기도 가능하게 했다. 손상익 원장은 “팽창하는 만화산업의 규모에 걸맞는 이론적 토양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매년 한국어로 출간된 모든 만화작품의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책의 수록 내용은 또 인터넷 상의 정보로도 공유될 예정이다. 부천만화정보센터(www.komics.net), 만화문화연구원(www.kocori.co.kr)의 데이타베이스, 또 인터넷 서점 리브로(www.libro.co.kr)와 엔조이365(www.comicplus.com)의 판매 서적 참고 자료로도 활용된다.

( 어수웅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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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seokhwan

만화평론가 박석환 홈페이지. 만화 이론과 비평, 웹툰 리뷰, 인터뷰, 보도자료 등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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