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산업 이슈 - 기자가 묻고 박석환 교수가 답하다, 2016.09.05

기자 : 현재 시점에서 웹툰이 우리나라 문화에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웹툰의 강점은?

박석환 : 20세기는 문학의 시대였던 것 같아요. 서술, 서사가 곧 그 사회의 가치와 질서를 형성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21세기는 콘텐츠학의 시대가 아닐까 싶어요. 시각적 이미지, 영상이 곧 대중적 가치와 질서 같은 것을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콘텐츠학의 시대에는 웹툰이 곧 문학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에 문학을 지망하는 문청들이 펜한자루 들고 판에 뛰어 들었다면 지금은 웹툰을 지망하는 도전자들이 디지털 도구를 들고 서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수의 지망생 그리고 그들로부터 나오는 다양성이 곧 웹툰의 장점일 것 같습니다.


기자 : 우리나라 만화가 ‘웹툰’이 돼버린 것일까요?

박석환 : 만화는 끊임없이 변화해 온 대중적 장르입니다. 기존의 만화가 인쇄출판 분야 안에서 변신을 거듭했다면 지금은 인쇄출판의 방식이 디지털화 된 것이고 거기에 맞춰서 변화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기자 : 독자로서 우리나라 웹툰은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재도 그렇고 독자가 웹툰을 접근하는 방식도 그렇고요. ‘우리나라 웹툰이 다양하다’고 한다면 어떤 측면에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어떤 이유에선지 궁금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웹툰의 지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박석환 : 만화는 20세기에 등장한 대표적 상업예술 중 하나입니다. 그 내용과 형식이 대중의 욕망과 취향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른바 장르라는 개념으로 소비자의 욕망과 취향을 반영하고 있고 이를 매우 세분화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성별은 물론이고 연령대별, 취향별, 목적별로도 나뉠 만큼 다양합니다. 만화가 대중문화이지만 특정한 그룹이나 소수문화로 인식되는 것 역시 내용과 형식이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만화가 동일하게 고민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목표 독자는 세분화되어 있지만 이 폭을 확장 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죠. 그래야 더 많은 이들에게 판매될 수 있으니까요. 웹툰의 고민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넓지만 깊어지지 못하는 거죠. 웹툰은 만화보다 소비자의 특성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부분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요. 이는 웹툰의 다양성 문제라기 보다는 소비자의 다양성 문제로 보는 것이 빠릅니다. 소비 인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특정한 목적 지향성 소비자에 집중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넓은 소비 시장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죠.


기자 : 내용을 기준으로 웹툰을 교양주의와 선정주의로 분류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웹툰의 오락성을 극대화한 선정주의 웹툰이 시장의 질적 하락에 기여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냅니다. 이 분류 방식이 적정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박석환 : 교양주의와 선정주의론은 제가 한국만화사의 역사적 트랜드 변화를 분석하고 평가하기 위한 논지로 사용한 것입니다. 웹툰에서도 이 같은 접근은 가능합니다. 시장이 커지면 생산이 증대되고 생산량이 많아지면 작품당 생산이익이 줄고 작품당 생산비용이 줄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선정주의적 작품이 많아지게 됩니다. 물론, 대형 기획개발 작품도 많아지겠지만 이 때 등장하는 것이 선정주의와 차별되는 교양주의가 되는 것이죠. 지금 웹툰은 시장의 확장을 이루고 있는 단계입니다. 선정주의가 경쟁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죠. 법적 제재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논의와 평가는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한 조정 기능이 우리 사회에 있다고 믿고 업계 역시도 자정의 맥락을 찾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게 시장을 유지 발전시키는 가장 상업적인 태도일테니까요.


기자 : 웹툰 작가들의 수익 구조가 궁금합니다. 원고료 이외에 부차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로들이 있나요?

박석환 : 웹툰작가의 수익에 대한 담론이 많습니다. 아쉬운 대목 중 하나입니다. 직업으로서 작가는 안정성이나 보장성이 없는 분야입니다. 일본만화 중에 <바쿠만(バクマン)>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만화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인데 일본만화산업에 대한 입문서로 제격인 작품입니다. 여기서 ‘바쿠’가 꿈을 먹는 동물, 폭발, 도박 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만화가라는 직업이 일종의 도박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만큼 리스크가 크지만 리턴도 큰 분야입니다. 노동의 수준이나 강도가 문제가 아니라 대중에게 얼마나 가치있는 것이냐는 측면에서 원고료가 달라지고 부가적 수익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이 버는 작가도 있고 적게 버는 작가도 있죠. 노동의 문제나 수익의 문제로만 웹툰을 봐서는 곤란합니다.

기자 : 2015년 6월의 <웹툰산업 현황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포털 사이트 및 웹툰 전문 플랫폼에서의 신인작가의 원고료는 월 120만원~200만원으로 책정되어있습니다. 이는 작가가 작품을 진행하기에 적절치 못한 금액이라는 의견이 많은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석환 : 검토해야 할 지점이 많습니다. 아르바이트 급여로 보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규직 직장인의 급여로 보면 보장성이 없는 만큼 많다고 할 수 없죠.


기자 : 최저원고료 문제는 출판 만화를 보던 시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왔습니다. 왜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있는 것일까요?

박석환 :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만 웹툰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 원고료도 몇 십년간 큰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라진 부분도 있습니다. 과거에 만화 원고료가 기업이 작가에게 작품으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권리를 사는 개념이었다면 지금 웹툰분야의 원고료는 특정 매체에 게재하는 권리와 이를 유료로 판매하는 권리만 주는 개념이고 유료 수익이나 기타 부대수익 발생 시는 추가적 비용을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권리를 다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원고료는 상승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기자 : 창작에 대한 원가를 책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최저원고료를 설정할 때 어떤 기준들을 고려해야할까요? 적절한 수준의 최저원고료가 웹툰의 질이나 웹툰시장 형성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박석환 : 기실 최저 원고료 책정에 대한 논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창작의 원가는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시장에서의 판매가치와 함께 매체에 대한 기여가치를 고려해 원고료를 책정해 왔습니다. 판매가치와 실적에 따른 배분만 이뤄진다면 어려운 작업이나 장르는 회피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저 원고료 기준이 생기면서 이 같은 고민 없이 모든 작가의 출발점이 동일선에 놓이고 있다는 점은 검토 해봐야 합니다. 한때 일본에서 국내 작가를 기용할 때 주로 역사판타지물을 주기도 했는데 이 역시 자국 작가들이 쉬운 장르를 선호하거나 선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저원고료가 자칫 난이도 낮은 작품을 유발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자 : 네이버, 다음 등 소수의 플랫폼 기반 포털들이 웹툰 업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포털들은 시장 개척자의 역할을 했지만, 이들의 지나친 독주에 대한 경계의 시선도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의 독주가 두드러집니다. 웹툰 시장에서 한 회사의 독주 체제는 구체적으로 왜 문제가 될까요?

박석환 : 대중문화는 다량 생산보다는 대량 생산이 주가 되어야 합니다. 많은 작품이 생산되는 것은 다양성 측면에서 좋지만 소비 집중력을 지닌 작품이 등장해야 시장을 유지하고 강화시켜 갈 수 있습니다. 그 같은 측면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매체가 있다는 것은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과점 기간과 규모가 늘어나면 시장의 경쟁과 긴장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상호발전을 이뤄야할 동기가 불분명해지는 것이죠. 그래서 도전자도 필요하고 경쟁자도 필요합니다. 또 전혀 다른 대안 세력도 필요하죠. 그래야 판이 건강해집니다. 일본만화계도 삼자구도죠. 출판만화 쪽에서도 대원이 서울문화사와의 양자 구도에서 경쟁을 강화하고 다각화하기 위해서 자회사격인 학산문화사를 출범시켰고 현재는 자체 라이벌 구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원의 정욱회장이 조직의 안정성향을 제거하기 위해 스스로 안전핀을 뽑은 셈이죠.


기자 : 네이버나 다음의 베스트도전 시스템은 신진 작가들의 진입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원고료 없이 신인 작가들의 노동력을 이용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앞으로 신인 작가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데뷔 방법으로는 어떤 방식이 있을까요?

박석환 : 오프라인 시스템과 온라인이 달라진 것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가 사라졌다는 점일 겁니다. 오프라인 시스템은 복제와 배포라는 기준이 아마와 프로의 경계를 명확히했는데 지금은 누구나 복제와 배포 시스템에 자신의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죠. 콘텐츠의 수준과 가치 역시 판단의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의 시스템이 선택이 주가됐다면 지금은 배제가 주가 됐지요. 배제되지 않으면 유통되고 어떤 이익을 얻게 된 것이죠. 기회는 공평하고, 평가는 공정하며 배분은 차이가 생기는 거죠. 기실 이보다 민주적인 방식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온라인 무대라는 것이 진검승부를 통해 실력을 쌓아가는 방식이라 조기퇴출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사전 준비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길 바랍니다.


기자 : 포털들이 이용자 유입 수단으로 웹툰을 이용하면서 작화나 전개의 질적 저하, 소재의 획일화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평가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석환 : 포털은 어떻게 보면 자신의 역할과 방식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용자에게 이익을 주면서 참여자를 확대하고 상호간에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네트워크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입니다. 텍스트 기반의 인터넷뉴스가 첫 성공사례였다면 이미지 기반의 포토서비스가 두 번째였고 웹툰서비스는 이미지기반 서비스의 변형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일성에서는 최강자만 남을 것입니다. 차별성 콘텐츠가 완성도와는 무관하게 부각되겠죠. 작품의 논리가 아니라 네트워크 사용자의 논리가 반영되는 거죠. 그래서 극강의 수작도 나오겠지만 정통성이 미비한 묘한 걸작도 탄생할 것입니다.


기자 : 레진엔터테인먼트, 탑툰 등 웹툰 전문 플랫폼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진 플랫폼들이 기존 포털에 비해 독자와 작가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박석환 : 포털은 만화콘텐츠 이용자의 소비층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만화 소비에서 돌아선 사용자도 다시 불러 세웠죠. 반면 전문 웹툰 매체들은 대중적 고객보다는 좀 더 집중도 높은 고객을 향해 있습니다. 거기다 유료니까요. 그만큼 포털 웹툰에 비해 만화 고객의 취향에 더 솔직할 수 있는 매체들입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명확화하고 있죠. 반대로 특정한 성향을 강요 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기자 : ‘키위툰’ 사태처럼 불공정계약과 갑작스러운 회사 파산으로 작가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웹툰 전문 플랫폼들이 늘어나는 지금 작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어떤 제도가 필요할까요?

박석환 : 근본적으로 공정한 계약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는 기회를 주고 누군가는 받게 되어있죠. 주고받는 것에 대한 평가나 약속이 상관례에 비춰 합리적인지 아닌지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표준계약서가 중요하고 작가단체와 기업단체 간에 약속이 중요합니다. 두쪽 다 협회가 있어야겠죠. 그리고 작가가 모든 것에 있어서 을의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특히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작가의 위치는 갑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기자 : 일부 신규 플랫폼들은 수익성을 위해 성인만화를 중점적으로 제공합니다. 이런 현상은 시장이 커지면서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하는 부분일까요? 혹은 시장의 자정 작용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박석환 : 성인용 콘텐츠가 수익성이 높다는 것은 검토해 봐야 합니다. 무료 콘텐츠가 대중적으로 소비되기 위해서 성인의 취향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료 콘텐츠는 무료와 다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이를 취했을 뿐 성인용만 만들면 돈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좋은 작품이 돈이 되는 것이죠. 단기적으로 질 낮은 성인용 콘텐츠의 공급이 늘 수 있지만 팔리지 않으면 굳이 자정 노력 같은 것을 기울이지 않아도 줄어 들 것입니다.


기자 : 작가들이 모여서 만들기 시작한 에이전시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포털이나 웹툰 전문 플랫폼들이 저작권, 해외 진출, 2차 가공 등의 업무를 맡을 수 있음에도 에이전시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석환 : 작가들이 모여서 에이전시를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저작권 비즈니스 분야에 갈증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죠. 포털은 물론이고 웹툰 매체들은 콘텐츠 서비스 운영이 본업입니다. 저작권관리나 판매는 전문영역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작가들을 모아서 관리 대행업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웹툰산업의 다각화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겁니다. 다만 권리가 분산된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작가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포털이나 웹툰매체들이 과거 출판사의 국제부나 저작권팀 같은 업무를 강화해 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신진 작가들 입장에서는 적은 원고료를 에이전시와 나눠야한다는 부담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에이전시 모델에 문제점은 없을까요? 만약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앞으로 에이전시는 어떻게 바뀌어가야 할까요?

박석환 : 콘텐츠에 대한 가치평가 기준이 다양해져야 할 겁니다. 그리고 그 평가 기준에 따른 원고료 책정과 수익배분이 이뤄져야겠지요. 기실 신인작가의 문제라기보다는 보편적 작가의 원고료가 어떻게 책정되느냐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영역에 상한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하한선 역시 중간선에 영향을 받을 테니까요. 그리고 원칙적으로 에이전시는 작가의 원고료를 나눠서는 안됩니다. 추가적 수익을 나누는 것이고 에이전시 피는 소개료 명목으로 업체로부터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기자 : 우리 정부는 ‘K-Webtoon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웹툰 중심의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화 등 2차 가공과 해외 진출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플랫폼과 에이전시가 시장에서 자생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앞으로의 정부 지원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길 바라시나요?

박석환 : 과거 ‘K-Comics'라는 용어를 제시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의 망가나 미국의 코믹북 형식을 취한 한국만화를 의미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만화형식을 우리 나라에서 만든 경우입니다. 그런데 웹툰은 우리 것인데 거기에 K를 붙이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K팝에 라임을 맞추려는 정책적 고민은 이해하지만 일본의 J웹툰을 경계해야 하는 마당에 우리가 K를 붙여서 자국성을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FTA시대니만큼 정부가 특정 산업분야를 지원해서 해외 산업과의 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양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문화에의 예외’ 조항이 있습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민간실패 영역’이 도출될 수 있고 이 부분에 정책이 개입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정치적 소외, 경제적 소외, 사회적 소외 같은 현상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웹툰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다른 분야와 비교해보자면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고 아직 시장의 생태계가 안정성을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다. 위상적 가치, 교육적 가치, 산업적 가치, 교류적 가치, 경제 유발효과나 외부효과에 대한 가치 등의 측면에서 세밀하게 검토하고 지원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 이 인터뷰 기사는 2016년 3월 '서울대저널'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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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환(만화평론가,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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