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런 저런 만화상 선정 행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합니다. 2015년에는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만화 부문, 부천만화대상 심사에 참가했습니다. 콘텐츠대상에서는 웹툰의 산업적 성과와 해외진출 부분에 집중하자 했습니다. 부천대상에서는 광복70주년이라는 역사성과 작품의 관계성 그리고 작가의 대표성에 집중하자 했습니다. <갓오브하이스쿨>과 <인천상륙작전>이 대상을 받았죠.
좋은 작품이고 많은 역할을 한 작품으로 저 역시 적극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선정이 끝나고 나면 늘 아쉬운 부분이 남습니다. 선정된 작품과 선정되지 않은 작품의 편차라는 것이 기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사 기준을 무엇으로 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니까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간혹 '내 멋대로 만화대상'을 꼽아보고는 합니다. 물론, 괜히 하는 건 아니고 누가 물어보면 답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작년 말 모 매체에서 이런 저런 질문을 했는데 답변한 내용이 있어서 공개합니다.
올해의 국내만화 BEST 5
조석, 마음의 소리, 네이버웹툰
어떠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내는 네이버웹툰유니버스의 히어로 오브 히어로.
2015년 12월 1천회 돌파! 웹툰유니버스가 폭발하지 않는 한 2016년에도 계속~~
윤필/ 주명, 일진의 크기, 다음웹툰
‘야옹이와 흰둥이’를 통해 소외 받은 도시 하층민의 삶을 묘사했던 윤필. 그가 풀어 낸 문제적 일진물.
천계영, 좋아하면 울리는 벨, 다음웹툰
‘언플러스드보이’와 ‘오디션’의 천계영은 흐릿해졌지만 작화와 설정 그리고 감성까지 IT기반으로 전환한 100% 신형 작품
이원식/박형준, 몸에 좋은 남자, 레진코믹스
유료 웹툰 시장의 몸에 딱 맞춘 좋은 웹툰. ‘나쁜상사’의 캐시파워를 남녀노소(?)까지 확장시킨 올 해의 판매왕
이나래, 허니블러드, 카카오페이지웹툰
변방의 카카오페이지를 이끄는 동양마녀와 서양흡혈귀의 꿀 맛 로맨스
올해의 해외만화 BEST 5
아라카와 히로무, 은수저, 학산문화사
수저 계급론이 팽배한 한국사회에 던지는 농업고등학교 천재들의 학원 드라마.
금수저가 부럽지만 은수저는 변색되지 않게 열심히 닦는 걸로.
ONE/무라타 유스케, 원펀맨, 대원씨아이
일본판 웹투니스타(웹코믹스타) ONE의 등장으로 촉발된 점프계 소년코믹스의 희안한 용광로 전술. 역시 만화는 재미가 최고!!
오사 게렌발, 7층, 우리나비
질투가 사랑의 증거가 아닌 ‘데이트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작품.
스웨덴 작가 오사 게렌발을 통해 만화의 다양성을 증명하고 있는 신규 만화출판사 우리나비의 핫 초이스.
마스다 미리,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이봄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등의 작품으로 한일 여성들 사이에서 ‘수짱’ 신드롬을 일으킨 작가의 작가생활 고백서.
온리 콤판, 이순신-전사 그리고 수호자, 서울문화사
이순신 이야기 정도는 외국사람이 그려줘야 화제가 되는 지금 이곳. 한국의 소셜펀딩을 통해 살아난 그 작품.
올해의 주목할 만한 신인
하가, 시타를 위하여, 발해
대학만화최강자전을 통한 등단. 소셜펀딩을 통한 출판. 21세기 웹툰생태계의 완성과 함께 핀 첫 꽃.
이상규, 호랑이 형님, 네이버웹툰
너무 꽉찬 거대한 신인의 포효. 멸종된 한국산 호랑이를 찾은 듯한 기쁨.
주목할 가치가 있는 작품
억수씨, Ho!, 거북이북스
지난 해 만난 가장 인상적인 여주인공. 올 해 얻은 가장 예쁜 웹툰 출판본
설이/ 윤성원, 뷰티플군바리, 네이버웹툰
일부의 취향과 몇몇의 걱정 차이. 그리고 그 사이를 메워야 하는 지금 우리의 고민
박건웅, 노근리이야기-끝나지 않은 전쟁, 보리
진중한 작가의 끈질긴 이야기. 쉬이 잡지 못할 이야기를 아직 놓지 않은 작가의 혼
미즈키 시게루, 농농할멈과 나,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올 해 우리를 떠난 저 나라의 거장. 지금 여기서 볼 수 있는 그의 이야기
만화계 UP & DOWN
유료웹툰 시장 안착시킨 성인웹툰플랫폼
- 부정적 마케팅 이슈를 만들어낸 탑툰은 업된 반면,
수익성 재고를 목적으로 계약 이슈를 끄집어낸 레진은 다운
대중문화가 된 웹툰, 취향문화로 진격 중
- 1천만 웹툰 독자시대를 열면서 대중문화의 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웹툰산업은 업,
하지만 작품의 다양성 요구와 함께 세분화되고 있는 웹툰문화는 심의 이슈 등과 함께 다소 다운.
웹툰 뉴스 채널 다양화
- 웹툰플랫폼과 콘텐츠 채널이 수를 더해가면서 웹툰을 중심으로 한 뉴스사이트 등장은 업,
반면 담론 형성과 명확한 데이터 제시가 미흡한 측면은 다운
웹툰의 해외 진출, 산업 이전에 문화
- 웹툰의 등장과 활성은 창작과 유통의 민주화에 따른 것.
플랫폼 중심, 개인 참여형 진출 전략은 업,
콘텐츠 중심, 기업 주도형 진출 전략은 다운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