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허영만의 만화 [타짜]가 1부에 이어 2부도 영화화 된다. [타짜] 1부는 최동훈 감독을 기대감 넘치는 신예에서 확실한 흥행감독으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원작의 서사적 재미와 화투라는 충분한 볼거리도 좋았지만 이를 전통적 영상문법으로 변조해낸 감독의 연출력도 빛났던 작품이다. 최동훈 감독이 한번 더 담당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지만 처음부터 본인은 총4부작 중 1부만 하겠다고 한 바 있었기 때문에 2부는 언제, 누구에 의해서 연출될지도 큰 관심사였다. 결국 [고속도로 스캔들] [써니]로 연타석 흥행타를 날린바있는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동훈의 타짜와 강형철의 타짜는 아주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신의 손' 편은 [타짜] 판권 계약시 영화사 쪽에서 2부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원작자에게 제안한 적이 있을 정도로 영화적 요소와 트릭을 많이 갖춘 작품이다. 하지만 원작자인 허영만이 '급할 거 뭐있다고. 순서대로 해라'라고 함에 따라 1부부터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후문도 있다.
캐스팅에서도 변화가 눈에 띈다.
1부에서는 화투판에 미친 주인공 고니 역에 조승우, 고니에게 화투기술을 전수하는 평경장 역은 백윤식, 그를 또 다른 세계로 인도했던 정마담 역은 김혜수가 담당했었다. 김윤식이 적대자 아귀 역에 유해진이 조력자 고광렬 역을 맡았다.
2부에서도 초호화 때거리 캐스팅이 진행됐다.
고니의 조카 함대길 역에 빅뱅 출신인 가수 탑(최승현)이, 상대역 허미나 역은 신세경이, 큰손 우사장 역에는 이하늬, 하우스 마담역에는 박효주가 캐스팅됐다. 김윤식과 유해진이 재등장하고 곽도원, 이경영, 김인권, 오정세 등이 출연한다.
영화 [동창생]은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과 인기상을 받으며 연기자로서 재인식되고 있는 탑이 엘리트형 도박사 대길을 어떻게 그려낼지? 강형철 감독은 이 조합으로 전작의 흥행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만화원작산업, 만화스토리텔링산업의 아이콘이 된 '허영만 효과'가 다시 한번 힘을 발휘할지도 관전 포인트. 영화산업에서 '허영만 효과'는 수십년간 큰 역할을 해 왔으나 지난해 [제7구단]을 원작으로 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미스터고]가 흥행에 참패를 하면서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 타짜 2부 신의 손 편에 대한 옛날 리뷰
http://comicspam.com/140036377707
** 한국만화박물관에 만화원고 일체를 기탁하셨을 당시. 왼쪽부터 함병성 본부장,허영만 선생님, 박석환, 백정재 팀장, 백수진 과장, 이용철 본부장. 사진은 부천타임즈에서 퍼왔다 ^^
http://www.bucheon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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