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 포털 사이트들이 유료화를 단행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엔포(대표 김영주www.n4.co.kr )가 1월부터 유료화를 단행한 데 이어, 코믹스투데이(대표 조성진 www.comicstoday.com)가 올 4월경 유료화를 앞두고 있다. 또 코믹스플러스(대표 손상익 www.comicplus.com)가 오는 12일부터 성인 사이트인 어덜트코믹스(adult.comicplus.com)를 오픈하면서 유료화할 예정이다.
이들 3대 만화 포털 사이트들은 성인 및 일본 만화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다양한 과금체계를 마련 유저들을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온라인 판권을 사들인 후 출판만화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진출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코믹플러스는 오는 12일부터 성인만화 웹진인 ‘대쉬’와 성인 생활웹진 ‘피터진’을 새로 첨가하면서 전면 유료화를 단행한다.‘대쉬’는 컬러, 흑백 성인 단행본 만화와 플레시 애니메이션을 서비스하며 '피터진'은 성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나가요’, ‘에로리포트’ 등과제휴해 콘텐츠를 보강할 예정이다.
코믹플러스는 일본 만화인 ‘백귀야행’ 및 이토준지의 공포영화 시리즈를비롯해 20여개 일본 만화를 추가 서비스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엔포는 일본 만화 및 청소년, 성인물 등을 대폭 보강해1월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이 사이트는 시간별 과금 체계를 도입해 1일 기준으로 청소년물은 1천원, 성인물은 1천500원을 받으며 사이버 머니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유료화를 시도하면서 성인 애니메이션 50편 및 일본 만화 8편을 추가로 서비스하고 한국 성인 만화도 스캔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본 작품의 온라인 판권을 구입해 출판되지 않은 만화를 먼저 서비스해 차별화를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오픈한 코믹스투데이는 오는 4~5월경 유료화를 계획하고 있다.이를 위해 인지도 있는 출판 만화의 온라인 판권 확보작업에 나서고 있다.이 사이트는 엔포의 유료화 이후 반사 이익을 챙겼으나 수익성 악화에 직면, 유료화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믹스투데이는 현재 성인물과 청소년물을 포함, 60여개 작품의 판권을 확보한 상태며 조만간 100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에는 천계영의 인기 연재 만화 ‘오디션’의 온라인 연재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외에도 다른 CP와 제휴해 성인 취향의 콘텐츠를 보강할 예정이다.
◆ 일본 성인물의 온라인 침공이라는 지적도
이외에도 서울문화사에서 운영하는 아임코믹스(www.imcomix.com)나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캔디33(www.candy33.co.kr)등 기존 출판 만화 업체들이 운영하는 유료 사이트들도 최근 일본 및 성인 만화를 보강하고 있는 추세다.
만화 포털 사이트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선 단기 순익 창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유료 서비스하기에는 일반 및 청소년 만화보다 성인물이 소비자들로부터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과금도 시간별, 일별, 월별 단위가 가능해 소비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
한편, 일본 성인물이 온라인에도 침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들 만화 사이트들이 콘텐츠 확보를 위해 일본 만화를 경쟁적으로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코믹플러스의 박석환 실장은 “당분간 일본 만화가 점령하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결국에는 국내 만화 작가들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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