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만화가 21세기 문화산업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서 새로운 만화붐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출판된 만화관련서 「만화시비 탕탕탕」(초록배매직스)과 「일본 애니메이션-아니메가 보고 싶다」(교보문고), 「할리우드 만화영화」(열화당)등은 이같은 만화붐을 타고 나온 책이다. 한국과 일본, 미국의 만화를 조명하고 있는 각각의 책들을 통해 우리 만화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만화가이자 평론가인 박석환씨가 쓴 「만화시비 탕탕탕」은 우리 만화사를 꼼꼼하게 살피면서 예리하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만화를 저급문화로 규정짓는 사회분위기, 만화에 대한 정부의 무지한 관심, 일본 만화베끼기등 우리 만화계의 잘못된 행위등을 실랄하게 비판한다. 일본만화 개방보다 만화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이 우리 만화의 최대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만화평론가 박인하씨 등이 펴낸 「일본 애니메이션…」은 일본만화를 제대로 보기위한 본격적인 일본만화 평론서이다. 시대별로 나누어 주요 작품과 작가를 자세히 고찰하며 벤치마킹의 대상으로서의 일본 만화를 분석했다.
미국의 대중문화전문가 에릭 스무딘의 「할리우드 만화영화」는 할리우드의 단편만화가 담고 있는 산업적 미학적 이데롤로기적 함의를 다양한 연구방법을 통해 분석한 책. 만화가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는 것을 진지하게 지적하고 있다. /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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