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린의 `북해의 별'과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마지막으로 본 만화책이라면 고쳐야 할 편견 몇 가지가 있다.그중 하나가 순정만화의 주인공은 12등신 미남미녀여야 한다는 것.문흥미의 `THIS'와 최인선의 `속 보이는 놈'에 등장하는 캐릭터 등이 `변종 순정만화'의 증거들이다.10대의 최대 관심사가 춤과 음악이라던데 춤추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김수용의 `힙합'과 강성태의 `프리스타일'을 찾아보자.이곳에서 `쿵쿵짝' 힙합리듬에 맞춰 춤추는 태하,바비와 여가수의 백댄서로 활약하는 한지태의 화려한 브레이킹과 엘보 스핀을 감상할 수 있다.신세대 문화의 한 자락을 엿본다면 그건 덤.
최신 만화이야기에 대해 귀동냥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할 만한 책이 한권 나왔다.만화평론집 `만화시비 탕탕탕'(초록배매직스).지난해 8월부터 석달여 본보 `카페포토'에 `박석환의 만화요 만화'를 연재했던 만화평론가 박석환씨(25)의 첫 평론집이다.일본 망가와 한국 만화의 `멀고도 가까운' 관계를 다룬 시평부터 허영만의 `담배 한개비',박흥용의 `백지' 등 현역작가들의 만화평까지 다양하게 실었다.
이영미 기자
출처 : [국민일보] 박석환 평론집 `만화시비 탕탕탕' 출간,199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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