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촌평 · 2014. 5. 10.
[대학신문]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만화-호러물, 2004.11.27
상상하면 더 무서운 호러물 “노약자나 임산부는 구독을 금합니다” 호러만화(공포만화)의 대표적 시리즈인 ‘이토 준지 시리즈’ 표지에 써있는 말이다. 스스로 독자를 제한할 만큼 호러물은 소름돋는 장면과 오싹한 내용으로 독자를 공포로 몰아넣는다. 호러만화는 다수를 위한 장르는 아니다. 독자가 쉽게 자신의 감정을 이입할 수있는 영웅물과 달리 호러물에서는 동일시할만한 주인공을 찾기 어렵다. 설사 주인공이 있다 하더라도 선보다 악에 가까운 캐릭터가 많아 독자가 주인공에게 동화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독자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인물에 자신을 동일시하게 된다. 만화평론가 박석환씨는 “일반 독자들은 대체로 수동적으로 한 인물에 동일시하기를 좋아한다”며 “그러나 호러물은 동일시의 대상을 바꿀 수 있는 능동적인 독자를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