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촌평 · 2014. 5. 11.
[한겨레] 야! 한국사회-청소년 ‘관람불가’와 ‘유해매체’,임범, 2012.03.05
다시 또 만화다. 수년 전만 해도 청소년 폭력 문제가 불거지면 꼭 어디선가 어떤 만화를 들고나와 ‘만화가 폭력을 조장한다’는 말을 했다. 한동안 그런 일이 없다 싶었더니,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웹툰 24개를 문제 삼고 나섰다. ‘청소년 유해매체’로 규정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건데, 청소년보호법의 ‘매체’엔 만화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공연, 도서 등이 망라돼 있다. 왜 만화만 문제가 될까. 다른 매체도 문제 삼으라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 수십년 동안 만화가 도마에 오르면서 어떤 결과가 빚어졌는지 한번 보자는 거다. 그동안 표현에 대한 규제가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만화와 영화를 비교해 보자.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에 영화는 공연윤리위원회에서, 만화는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