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환, 통일도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영호남 문화관광 교류 콜로키움 토론문, 경주시, 2018.11.30

통일도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영호남 문화관광 교류 콜로키움토론문

경주시의 만화·웹툰·캐릭터 활용 발제에 대하여

 

김병수 교수님의 발제 잘 들었습니다. 지자체 홍보를 위해 캐릭터를 활용한 구마모토현의 사례를 중심으로 만화를 지역 관광산업과 문화산업 활성화에 활용하고 있는 사카이미나토시, 앙굴렘시의 사례를 제시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주시의 대표 캐릭터인 관이와 금이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해 주셨습니다.

 

교수님 발제에 동의하며 저는 경주시가 이 같은 사례를 단계적 접근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좋겠다는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표 캐릭터 개발 및 활성화 출향 대표 작가 기념관 및 거리 조성 경주시 특색을 가미한 만화축제 개최를 단계별로 추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마모토현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모색하는 측면에서 곰(구마)을 내세운 캐릭터를 활용했습니다. 사카이미나토시는 같은 목적으로 지역 출신 출향 만화가인 미즈키 시게루의 기념관과 거리를 조성했습니다. 앙굴렘시는 지역 대표산업이 제지산업이었다는 측면에서 시의원이 나서서 만화가와 출판사를 모셔서 만화축제를 개최하고 만화가의 집, 국립만화박물관, 만화대학 등을 유치해 세계적인 만화도시가 됐습니다. 한국의 부천시가 앙굴렘 모델을 그대로 받아들여 국제적 만화도시로 성장해 있습니다. 경주시는 사카이미나토시의 모델을 수용 발전 시켜 가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행히 경주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중에 출향 인사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이현세 선생님입니다. 78년 데뷔했으니 올 해가 데뷔 40주년입니다. 82년 발표한 공포의 외인구단은 당시 한국만화창작의 흐름을 장편으로 전환했고 스튜디오창작시스템을 도출시켰습니다. 영화와 OST를 활용해 콘텐츠의 가치를 확장했고 애니메이션 떠돌이까치로 소비층을 확장하고 작가 스스로가 셀럽이 되면서 광고 모델로도 활동했습니다. 만화의 산업화 기반을 실천적으로 일궈냈고 세종대 교수, 만화가협회장, 만화영상진흥원장 등을 지내며 공익 활동에서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경주시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그 인연으로 만화로 보는 경주등을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교수 정년퇴임 시기가 도래했고, 2022년이면 공포의 외인구단발표 40주년이 됩니다. 얼마 전 수사반장의 최불암과 함께 명예총경이 됐는데 경찰청 캐릭터 포돌이를 디자인한 공로가 인정되어서 였습니다. 지금 경주시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고민과 명확히 일치하는 부분인데 경주시가 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지 않는 인상이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경주 출향 인사가 그린 대표 캐릭터,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도시이미지와 기념품 개발, 이현세 기념관 조성과 이현세가 그린 신화시대/역사시대/근현대시대의 영웅들로 조성된 만화거리, 그리고 이현세 브랜드를 활용한 지역 축제 등 적절한 규모와 수준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의회와 시민들의 동의, 작가와 만화계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면 천년고도 경주의 근엄함을 유지하는 한편, 조금 더 소프트한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관광과 문화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석환(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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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환(만화평론가,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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