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환, 7강. 만화비평의 종류, 2008.12.22

만화 비평의 종류

만화비평은 분류 기준과 형식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뉠 수 있다. 매체를 기준으로 나누기도하고 연구방법론이나 분석도구를 중심으로 나누기도 한다. 또 글이 다루고 있는 주제나 소재에 따라 나눌 수도 있다. 이를 크게 나눠보자면 만화평론 중 만화이론 연구를 제외한 만화비평 부분은 대중지를 중심으로 한 매체비평과 전문지를 중심으로 한 이론비평으로 나눌 수 있다.

매체비평은 말 그대로 대중적인 매체에 게재할 목적으로 쓴 글이다. 매체비평의 가장 대중적인 형식으로는 신문/ 잡지에 게재되는 만화리뷰, 만화칼럼을 들 수 있다. 이론비평은 만화이론연구를 통해 도출된 각종 분석방법론을 중심으로 한 비평을 뜻한다. 전문적인 학술지에 논문의 형식을 빌어 발표된다. 리뷰, 비평, 논문에 대해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만화리뷰

만화리뷰는 대부분의 신문, 잡지에 게재되는 가장 대중적인 방식이다. 만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만화작품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보지 않은 것을 전제로 작성되고 주로 일간신문이나 주간지에 게재된다. 작품 표지 이미지, 간단한 서지정보와 함께 200자 원고지 8매 이내의 분량으로 구성된다. 분량도 짧고 집필기간도 짧기 때문에 감상평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객관보도 원칙인 신문의 책 소개 기사와 주관적 견해와 평가를 담아야 하는 리뷰의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다수의 중앙일간지는 기자의 보도성 기사와 리뷰어나 평론가의 지면을 따로 배치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만화비평

만화비평은 리뷰보다는 덜 대중적이고 논문보다는 덜 학술적인 글쓰기 방식이다. 논문이 학술적 가치를 추구한다면 비평은 비평자의 주관적 가치판단이 주가 된다. 리뷰가 독자에게 작품에 대한 감상을 요구한다면 비평은 분석과 토론을 요구한다. 비평은 만화작품이나 작가에 대해 알고 있거나 감상했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일반적인 대중 독자보다는 만화에 대한 식견과 관심이 높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다.

신문보다는 분량 제한이 덜한 잡지에 주로 게재되기 때문에 전문용어의 사용이나 주관적 견해를 폭넓게 제시할 수도 있다. 물론 잡지의 성격에 따라 만화비평이 들어갈 수 있는 매체와 만화리뷰도 수록되지 않는 매체가 있다. 작품 속 주요장면과 작가 사진 등이 포함 될 수 있으며 200자 원고지 20매 내외의 분량으로 구성된다.


만화논문

논문은 논리적 글쓰기다. 연구자의 생각과 주장을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정리한 글이다. 기본적으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만화논문은 전문 문예지나 학술지에 게재된다. 만화나 관련 장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다. 다양한 이론적 접근 방법을 통해 만화작품과 작가, 만화계에 대해 분석하기도 하고 새로운 분석 방법론을 제안하기도 한다. 학술지 논문의 경우 200자 원고지 50매 이상의 분량으로 구성되고 일반적인 논문 작성 규칙을 따른다. 학위논문의 경우는 400매 내외로 작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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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seokhwan

만화평론가 박석환 홈페이지. 만화 이론과 비평, 웹툰 리뷰, 인터뷰, 보도자료 등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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