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하루 천만 독자, 웹툰이 하는 걸 출판은 왜 못하나, 2015.08.06

[기고]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달라진 플랫폼, 여긴 작법부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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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기획회의’ 397호를 읽었다. 이제 내가 만드는 잡지 같지가 않다. 내 글도 들어 있지만 왠지 생소하다. 깔딱 고개를 수없이 넘지 않고 헬리콥터를 타고 산의 정상에 오른 기분이랄까? 특집이 “바야흐로 웹툰 전성기다”다. 활동 작가 2000명, 1일 1000만 독자 시대를 연 웹툰을 다뤘다. “2018년 국내 만화산업 매출 1조 원 시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때 단행본 시장 전체 매출이 1조원이 될까? 웹툰을 게재하는 매체가 40여개란다.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단다. 특집의 총론「왜 사람들은 웹툰에 열광하는가」를 쓴 만화평론가 박석환은 웹툰의 ‘무료 가격 정책’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전통적 만화산업계에서는 ‘공멸의 길’이라며 비판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포털 웹툰의 무료 가격 정책은 소비자를 ‘급 확대’시켰고 주변 시장의 관심을 ‘급 집중’ 시켰으며 콘텐츠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했다. 종이책 판매가 주 매출원이었던 전통적 만화산업계 입장에서 보면 만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 수익을 주 매출원으로 보는 포털의 비즈니스 모델을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포털이 종이책 판매액을 상회하는 광고 매출을 올리고 무료 서비스를 통해 얻은 콘텐츠에 대한 인지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라이센스 사업을 전개하면서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자 입장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일부 웹툰을 중심으로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유료 전환’을 현실화 시키면서 전통적 만화산업계도 웹툰 플랫폼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포털이 바꾼 경쟁의 규칙 안에서 포털이 조성한 소비자 그룹을 위한 만화를 내놓게 됐다.”

“과거 한국의 만화가 ‘Manhwa’라는 이름으로 유럽과 미주 시장에 진출했다면 지금 세계 만화시장에서 한국만화를 대표하는 명칭은 ‘Webtoon’이 됐다”고 한다. “미국의 저명한 만화 이론가 스콧 맥클라우드, 영국의 만화평론가 폴 그라빗, 일본의 만화 이론가 오쓰카 에이지도 한국이 탄생시킨 세로 스크롤 방식의 디지털만화 ‘웹툰’에 집중하고 있다. 웹툰이 곧 전통적인 만화의 형과 식을 바꾸고 디지털화 된 사용자의 콘텐츠 이용환경에 맞춰 발전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판을 만들고 새로운 경쟁의 규칙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출판도 디지털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내야 한다. 그게 아니면 이제 승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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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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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환(만화평론가,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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