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색 보조부터 '이현세 까치' 구현까지…웹툰 업계 'AI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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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외인구단' 등 일명 '까치 시리즈'로 유명한 이현세 만화가의 작품들도 인공지능이 '섭렵'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이현세 AI', 이 작가와 만화 기획사 재담미디어가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이 작가의 만화·웹툰 등 약 4천 권 분량을 AI에 학습시키고 향후 창작 과정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지난 10월 말 '공동 기술 개발 협약'을 거쳐 현재 CD 형태로 보관돼 있는 이 작가의 만화 데이터를,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이관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담미디어 관계자는 "1년 정도 AI가 학습을 마치고 테스트를 거치면, 수십 년간 이 작가 만화에 등장해온 여러 사물·배경·캐릭터 등을 이미지 단위로 추출해 신작(新作) 제작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히 초창기 이 작가 화풍(畵風)에 드러난 굵고 거친 필치(筆致)를 그리워하는 독자들에게 '리메이크' 작품 등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석환 재담미디어 이사(이현세 AI 연구소장) / 前 한국영상대 만화웹툰콘텐츠과 교수
"예컨대 '이현세 AI'가 만화책 몇 천 권에 있는 '까치' 캐릭터들을 학습하고 나면, '까치 그려줘'라고 요청했을 때 여러 유형의 '평균'이 되는 모습을 그리는 거예요. 거기에 사람이 명령어를 추가하면 캐릭터의 특징을 더욱 구체적으로 그리게 됩니다. '90년대 운동선수 스타일의 스무 살 까치' 그림도 가능해지는 것이죠.
향후에는 이 작가의 '2천 년대 이후 작품 스토리·세계관'에 인공지능을 적용, 작가의 '20대 시절 강렬한 필치'를 부여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죠. 그걸 일종의 '리메이크'로 본다면, 이현세 AI가 근작(近作)을 수정·보완하는 '리테이크' 방식의 작업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381862?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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