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촌평 · 2014. 5. 10.
[주간동아] 만화는 엉덩이로 그리는 것, 2009.01.14
만화가 이두호(66) 화백과 인터뷰를 한 것은 2009년의 첫날이었다. 그는 아침 10시부터 세종대 연구실에서 작업을 했다고 한다. 1999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임명된 뒤 지금까지 평일이든 휴일이든, 이른 아침 작업실이나 연구실에 나와 밤늦게 귀가하는 생활은 변함이 없다. “제자들에게 ‘만화가는 엉덩이로 그린다’는 얘길 자주 해요. 갑자기 생각날 때 머리로 그리는 게 아니에요. 하루에 10시간 넘게 앉아서 파고들어야 하죠.”‘머털도사’ ‘임꺽정’ ‘장길산’과 같은 만화는 오랜 시간 동안 그가 엉덩이로 그린 작품들이다. 강단에서 제자들에게도 그러한 성실성을 강조한다. 매년 여름이면 학교에서 정해진 수업시간 외에 따로 열흘 넘게 학생들을 데리고 ‘지옥캠프’를 다녀오는 것도 ‘만화는 엉덩이로 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