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칼럼 · 2019. 1. 4.
박석환, 우리 만화 속의 일본 찌꺼기, 만화시비탕탕탕, 1999
만화대국으로 확고한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은 인터넷을 통해 아니메와 망가라는 일본식 표현들을 세계공용어로 만들고 있다. 년간 20억권 이상의 만화를 출판하고, 《주간 소년점프》라는 단일잡지가 매주 6백만부 이상 팔려나가는 것이 일본의 만화시장이다. 프랑스의 한 평론가는 이미 일본 TV만화가 세계시장의 70%이상을 점위하고 있다고 관측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출판시장 개방을 목전에 둔 96년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외국만화심의를 거친 일본만화복제물의 공식화 된 발행수가 95년에 비해 45%증가한 1,256권으로 급격한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공식적인 집계에 의한 것으로서 불법출판이나 잡지 연재의 경우까지를 포함한다면 그 수치는 어림잡기 어려운 지경이다. 혹자는 이미 우리만화는 일본만화의 견본시장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