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칼럼 · 2019. 1. 4.
박석환, 아동독자의 분실, 만화시비탕탕탕, 1999
만화방은 80년대 제 2의 증흥기를 맞으며 급속도의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88올림픽을 기점으로한 정부의 규제와 사회단체의 압력이 본격화되면서 점차 사라졌다. 대본체제의 생명력을 연장키 위한 빅보스(독점 배본업자)의 노력과 작가들의 자쟁의지로 한때 회생의 기회가 보였으나 대중은 이미 멀어진 이후였다. 만화방의 1차 증흥기는 60년대를 전후해서 일어났다. 당시 주종을 이루던 것은 아동만화였다. 만화방의 연륜과 함께 아동 독자층이 성장하자 작가들은 작품의 이야기 구조를 변화시켰다. 10대의 주인공이 태반을 이루던 작품 속에서 그보다 나이 많은 주인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주인공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작품이 다룰 수 있는 이야기도 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교복을 입고있는 까까머리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