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칼럼 · 2019. 1. 4.
박석환, 시각정보사회의 만화-만화의 즐거움, 새천년문화축제, 1999
우리는 매일 시각 정보들을 읽도록 강요받고 있다. 신호등의 파란불이 켜지면 차도를 횡단할 수 있다고 교육받고, 빨간불이 켜지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유아기부터 엄마의 몸짓과 행동이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지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것을 가장 대표적인 시각 정보인 ‘문자’를 통해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그래서 지금까지 ‘문자’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이들이 모범생이 되고, 사회 각층의 지도자가 돼왔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의사전달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문자’, 정보 저장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문자’가 그리 신통치 않음을 발견한다. 십 몇 년간 문자를 다루는 공부를 했으나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은 여전히 손짓, 몸짓이 앞서고 그토록 재미난 이야기를 아름답게 묘사했다는 ‘소설’ 유의 판매고는 갈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