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논문 · 2019. 1. 4.
박석환, 박흥용의 백지, 만화시비탕탕탕, 1999
자본논리의 비아냥거림 뒤에 숨은 女性財貨-박흥용, 「백지」 금붕어의 「백지」 철창을 경계로 구치소 안에 누워있는 금붕어(金崩語-작중 주인공. 필자는 이를 ‘물질에 의해 무너진 인식’의 표상으로 읽었다.)가 형사에 의해 잡혀온 여자를 본다.고개를 뒤로한 채 거꾸로 현상에 접근하고 있는 금붕어의 시선을 따라 2면까지 진행된 이야기는 길거리에서 윤락행위를 하던 여자와 형사의 화답을 보여준다. 형사는 길거리에서 ‘타락하여 몸을 버리는(‘윤락’의 사전적 의미) 행위를 일삼아 왔’음을 검거이유로 대고, 여자는 ‘...내가 벌어먹었지 니가 밥 먹여 줬냐?’라고 소리친다.‘남한테 해 안끼치고 살아왔고, 얻어 먹어 본적 없다구.… 죄없는 사람도 구별 못 하 … 공짜밥 먹여 준다는데 마다할 사람 어딨냐? ….’ 까지 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