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칼럼 · 2019. 1. 30.
박석환, 상상천국-한국만화 100년의 흐름, 미래에셋 사보, 2009.09.01
영감님과 아줌마, 풍자로 세상과 맞서다 ; 시사만화 한국만화가 탄생한지 꼭 100년이 됐다. 1909년 이도영 화백이 ‘대한민보’ 창간호에 발표한 라는 이름의 만평이 최초의 한국만화이다. 개화기 신사가 등장해 한국형 말풍선의 효시가 되는 4가닥 말줄을 선보였다. 이후 만화는 줄줄이 창간되는 신문의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초창기의 만화는 일본의 강제 통치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함께 우리 민족의 자각을 요구하는 계몽성이 주가 됐다. 한때, 인쇄물에 대한 일제의 사전검열이 강화되면서 통속적이고 해학적인 내용의 오락만화로 신문지면이 채워지기도 했지만, 해방 이후 시사만화는 본래의 ‘풍자적 비판기능’을 강조하면서 우리 만화의 성장을 주도했다. 시사만화를 대표하는 역대 캐릭터로는 김용환의 ‘코주부영감’, 김성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