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환, '주먹대장'을 그린 원로만화가 김원빈 별세, 2012.12.31

원로만화가 김원빈 선생님께서 12월 30일 오후 4시 지병인 심근경색으로 운명하셨습니다.

1935년 생이시니 향년 77세입니다.

선생님은 1958년 '태백산맥의 비밀'로 데뷔했습니다. 한국만화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인 '주먹대장'의 작가로 60~70년대를 대표하는 인기만화가였습니다.  '주먹대장'은 1958년 첫 발표된 이후 1964년 대본소용 단행본, 1973년 '어깨동무' 연재, 1992년 '아이큐점프' 연재 되면서 수세대에 걸쳐 사랑 받은 걸작 입니다.

선생님은 만화주인공 처럼 큰 눈, 작은 체구에 다부진 입매 등으로 캐릭터와 닮은 만화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평소 술을 좋아하셨던 선생님은 부천에 행사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찾아와서 거나하게 한잔 드시고 서는 당당하게 인천에 있는 집으로 가시고는 했습니다.

올 해는 발 쪽에 마비가 와서 자주 나오시지 못하시다가 지난 11월 3일 만화의 날에 함께 하셨습니다.

행사 끝나고 서울에서 진흥원으로 복귀하는 길에 차를 함께 탔는데 인천 댁까지 모셔다 드린다고 하니 한사코 부천 진흥원 앞에서 내리겠다고 하셔서 걱정하며 돌아선 일이 기억납니다. 내심 모셔다 드리지 않아서 좀 편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어 후회도 됩니다. 

일이 있을려고 그랬던지.

저는 이충호 작가의 <까꿍>에서 김원빈 선생님의 <주먹대장>을 떠올리며 한국만화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찾고는 했데 마침 이번 주에 네이버 캐스트에 <까꿍> 리뷰를 쓴 일이 있어서 잠시간 선생님에 대해 생각해 본 일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남자는 힘이 있어야 한다'며 소년의 표정으로 말하셨던 선생님.

하얀 눈처럼이나 밝았던 선생님의 만화를 오래도록 기억해야 겠습니다.

빈소는 인천기독병원 옆 예지요양병원 장례식장((032)766-6444)이라고 합니다. 발인은 1월 1일 오전 9시입니다. 31일 올 해의 마지막을 선생님과 함께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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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손상익 선생님이 쓴 김원빈 선생님의 주먹대장에 대하여

http://terms.naver.com/entry.nhn?cid=1389&docId=1053248&mobile&categoryId=1389

몇 일전 제가 쓴 이충호 선생님의 까꿍에 대아혀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96&contents_id=18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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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환(만화평론가,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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