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Korea Manhwa Contents Agency)의 만화자료 보존 및 활용 현황
[요약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1998년 설립된 부천만화정보센터를 전신으로 한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한국의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했고 만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보존․관리하고 만화문화를 육성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기관이다.
1998년 제1회 부천국제만화축제를 개최하여 올해 14회 대회를 열었다. 매년 8월 셋째 주에 개최한다. 1999년에는 부천만화창작지원실을 개설하여 만화가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했고, 2000년에는 만화도서관을 개관했다. 2001년에는 만화와 관련된 古자료들을 수집하여 만화박물관을 개관했고 만화정보 포털사이트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만화규장각을 오픈했다. 2006년에는 센터의 활동을 세계로 확대하여 센터 내에 국제만화가대회사무국을 개설하고 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국제만화가대회의 개최를 지원해 왔다.
2009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 하에 부천시에 현재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설립하고 창작지원실, 축제/국제만화가대회 사무국, 도서관, 박물관, 상영관의 기능을 통합해 확대 개편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비즈니스센터와 한국만화박물관 두 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지면적 26,541제곱미터에 건축연면적 23,763제곱미터의 규모로 미국의 NBBJ사와 한국의 간삼파트너스가 설계했다. 년 예산은 약100억원 규모이고 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1층 기획전시실과 상영관, 2층 자료실, 3층 전시실, 4층 체험실로 구성되어 있고 지하에는 자료수장고가 있다. 박물관에는 도서와 비도서자료 25만 여 권이 수집되어 있고 신간도서는 일반열람실, 중요도가 높은 도서는 보존실에서 관리한다. 수장고에는 30년 이상 된 만화관련 자료가 항온처리 시설을 기반으로 관리되고 박물관 수집/구입 자료와 기증 및 기탁자료가 함께 관리되고 있다. 박물관에 수집․보존되고 있는 자료는 특별한 전시 프로그램이 있을 때 전시실을 중심으로 공개된다. 또한 만화정보포탈사이트(www.kcomics.net)를 통해 디지털화 된 박물관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물관 자료를 토대로 옛날만화의 복간과 연구자료집도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본문]
한국만화영상진흥원-만화박물관에 대하여
1990년대 후반 지방자치제의 정착과 함께,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콘텐츠를 모색하던 부천시와 만화계가 함께 힘을 모아 1998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전신인 ‘부천만화정보센터’가 설립되었다. 이후 2009년 현재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으로 재개원하면서 그 모습을 갖추었다.
‘한국만화의 가치증대’를 지상과제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진흥원의 전략과제는 크게 ‘만화산업 기반 육성’, ‘만화창작 역량 강화’, ‘만화문화 인프라 확대’, ‘해외시장 개척 및 교류 활성화’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진흥원은 만화가 및 만화관련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 ‘만화비즈니스센터(부천만화창작스튜디오 별도)’와 전시공간인 ‘한국만화박물관(前 Museum만화규장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만화박물관‘에는 진흥원의 전략과제인 ‘만화문화 인프라 확대’를 위해 ‘만화도서관’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도서관 자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소장자료는 크게 박물관자료와 도서관자료로 구분된다.
만화도서관의 장서는 25만여 권으로 크게 만화도서(만화단행본, 학습만화), 만화자료(정기간행물, 이론서) 그리고 비도서자료(DVD 등 영상자료 중심)로 구분된다. 수집의 방법은 크게 구입과 기증으로 나뉘는데, 구입도서는 주로 반개가식으로 운영되는 보존서고에서 보존되며, 기증도서 및 인기도서 중심으로 열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도서관 자료 수서의 경우 진흥원 개원 시 부터 현재 출판되는 모든 만화자료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일일(대본)만화를 제외한 전수를 구입하고 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국가문헌정보센터(ISBN 발급)에 바탕을 둔 도서 납본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만화도서”의 경우 납본률이 매우 낮은 편이라서 1990년대 말부터 한국에서 발간된 “만화도서”를 수집하는 유일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
한국만화박물관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반열람실, 아동열람실, 영상영람실, 보존열람실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 자료
박물관자료의 수집은 가치 있는 자료들을 선별하여 수집해야하기 때문에 도서관보다 비교적 엄격한 편이다. 수집의 대상은 만화원고, 단행본, 정기간행물, 작가와 관련된 자료, 그 외 만화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자료를 구체적인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단행본이나 정기간행물 등 출판물은 수집의 시점에서 출판된 지 30년 이상의 자료로 한정하지만 만화사 및 전시자료로서의 가치가 인정되는 자료는 별도로 시대연한을 두지 않는다.
박물관자료의 수집방법은 크게 구입, 기증, 기탁으로 나뉜다. 구입은 자료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고 구입대상자로부터 자료의 소유권을 이전받는 것을 말한다. 기증이란 개인 또는 단체 소유의 보존가치가 있는 자료를 박물관에 양도함을 말하며, 기탁은 개인 또는 단체 소유의 자료를 박물관에 일정기간동안 보존․관리를 위임하는 것이다.
디지털 자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다루고 있는 디지털 자료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만화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을 통해서 서비스 하는 것과 박물관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보존과 서비스를 위하여 디지털를 하는 것으로 나뉜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만화도서관이 만화도서의 대부분을 수집하기는 하지만 일일(대본)만화의 부분은 제외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은 디지털정보 수집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현재 한국에 발행되는 모든 만화도서의 정보를 디지털 만화규장각 www.kcomics.net 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작품론, 작가론, 줄거리, 캐릭터정보, 만화 연구 칼럼, 만화계 소식등 만화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구체화된 데이터는 사이트를 통하여 다시 일반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국내 주요 포탈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되고 있다.
과거 도서관자료와 디지털서지자료의 분리되어 있던 단점은 진흥원내에서 자체 개발한 “만화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하여 현재 통합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서정보관리에는 ‘기본서지정보’, ‘추가서지정보’, ‘소장정보’를 입력할 수 있으며, 부가정보관리에서는 ‘인명정보’, ‘출판사정보’, ‘캐릭터정보’, ‘코드관리’, ‘기관정보’, ‘용어사전’에 대한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각 ‘정보’의 항목들은 다시 세부항을 이룬다.
두 번째 디지털자료는 박물관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원문데이터베이스라고 불리우는 자료들이다.
박물관 자료를 입수하게 되면 소정의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그 가운데 중요한 과정 중 하나가 ‘원문DB(이미지) 구축’으로 그 목적은 현재의 활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있다. 이러한 저장은 한국의 저작권법상 “보존”을 목적으로한 행위로 인정되며, 일반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원고의 경우 도서에 비해 손상의 우려가 더 크기 때문에 직원이 직접 디지털이미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장비는 오버헤드스캐너를 활용하고 있다.
만화 자료의 활용
복합적으로 수집된 만화자료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1차적으로는 위에서 연급한 각 시설과 사이트를 중심으로 열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화된 원문DB 자료의 활용은 만화도서관의 열람실에는 디지털열람을 위한 PC가 설치되어 있는데 구축된 원문 DB를 모두 열람할 수 있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기 구축된 사이트 www.kcomics.net 을 통한 전면적인 열람은 어려우나, 시설을 방문하는 방문객에 한하여 우리의 고전만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열고 있고 앞으로 박물관내에서는 손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
더불어 진흥원에서는 매년 만화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잊혀진 우리 만화 명작 중 선별하여 온 가족이 읽을 수 있도록 고전명작만화복간사업(한국만화걸작선)’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구축된 DB를 십분 활용해 사장될 위기에 있는 우리만화의 명작들을 세상에 다시 끄집어내고 있다. 또한 진흥원에서는 소멸위기에 있는 한국만화사의 구술자료를 조사․연구․수집하여 만화사 연구와 교육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한국만화사구술채록연구’를 진행하면서도 생산된 데이터를 만화사를 복원하기 위한 소중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www.kcocmics.net 에서 수집되고 생성되는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만화연감” 및 “만화규장각 지식총서”등 다양한 연구도서를 발간하여 만화연구에 바탕이 되고 있다.
만화박물관의 미래
진흥원의 박물관자료, 도서관 자료, 디지털자료로 나눠져 있는 모든 자료를 라키비움(Larchiveum)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만화자료의 모델을 설계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만화도서관에서는 전문도서관으로서의 특성을 살려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추천도서를 발굴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www.kcomics.net 을 중심으로 “디지털만화수장고” 서비스 등을 열어 저작권이 허용하는 범위내애서 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만화자료를 보다 폭넓게 볼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보존과 관련해서는 보존과학분야의 도입을 통해 만화 자료를 잘 보관하는 것을 넘어 손상된 자료를 수복하는 역할까지 하며, 수장공간의 부족의 한계 개선등은 그 과제로 남아 있으나, 다양하고 포괄적인 노력을 통해 만화자료를 소중히 활용하고 온전히 보존될 수 있는 여건이 하루속히 조성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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