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가야의 남한산성이 출간됐습니다.
부천만화정보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 기전문화원형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입니다.
얼마전 부천에서 이 사업의 진행 성과에 대한 중간 자문을 요청했고
제본되기 이전의 출력물로 이 작품을 봤습니다.
김훈의 소설이 한번 훓고 지난간 공간이라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냈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워낙 오랜만의 권가야인지라...
"권가야는 어디 쯤 와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원고를 넘기면서 고민이 따라 붙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참여했던 자문위원들이 모두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작품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사업의 진행 성과'를 논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작품에 대해 고민할 이유가 크지 않았지만...
자문위원들은 저마다의 권가야를 논했고
권가야가 일궈낸 새로운 공간서사에서 눈을 때지 못했습니다.
한참이나 그가 그린 남한산성을 탐했고
생경한 작화법과 서사방식에 대해 논했습니다.
감히 말하자면 그 자리에 함께 했던 이른바 만화선수들은 설레였던 것 같습니다.
권가야는 꽤 오래 전에 미완의 걸작 '해와달'에서 벗어났으나
그 안에서 권가야의 매력이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처럼 또 한번...
권가야를 맞이하는 이들을 설레이게 만든 것 같습니다.
'깔'이 다른 권가야
독자를 허기지게 만드는 권가야
또 한번 우리 만화계를 몽롱하게 만들 것 같은 '남한산성'입니다.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