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평론가 박석환씨 '들어는 봤나? 포토자서전'
1.‘시골 꼬맹이’-전남 무안군 망운면 하고도 앞창포구까지 쭉쭉 들어가야 찾는 내 고향~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기 전까지~그리고 졸업하기 전 방학만 되면 찾아갔던 그 포구 마을~우리 할머니 댁 앞에서. 5살쯤 됐을까?
2.‘제도병에서 교구 제작자로’-첫 직장은 교구제작업체~만화가가 되겠다는 절대명제를 지니고 교구제작업체에 일러스트 담당으로 취직. 곧 일러스트뿐만이 아니라 학습시 사용되는 여러가지 도구를 제작하는 일도 담당하게 됐다.
3.‘내 마음으로 삭발을…’-그때는 최선의 선택이 지금은 최악인 경우도 있겠지~ 등단, 첫 출판 그리고 일간지 칼럼 연재가 이어지면서 때로 숨고 싶었고 뭔가 새롭게 출발하고 싶었다. 일단 머리부터~담겨 있는 것을 버리자 했는데~달려 있는 머리칼만 버린 듯^^
4.‘아이가 생겼음으로’-그 친구가 아내가 됐고 나는 아빠가 됐다…아직 둘다 철이 없어 보였지만 출산이라는 생의 업무를 치러낸 그 친구는 많이 성장해 있었다.
97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만화평론부문에 당선된 만화평론가 박석환씨(31·코믹플러스닷컴 총괄실장)가 홈페이지(www.comicspam.com)에 만든 ‘포토 일대기’의 일부다. 홈피에 올린 이 포토일대기는 디지털카메라전문사이트인 ‘디씨 인사이드’에도 퍼올려져 인기를 얻고 있다.
그가 정리한 34장의 사진과 설명을 보면 모르는 사람도 그가 지나온 31년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이 예전에 내가 생각하는 모습과 다른 것 같아 지난날을 정리하게 됐다”는 게 제작 이유다. “만들다보니 예전에는 정말 용감하게 살았다”며 웃었다.
그가 말하는 사진 일대기 감상 포인트. “인생의 분기점마다 헤어스타일이 달랐어요. 어릴 때 사진은 ‘떡머리’고 빡빡민 적도 있고 2:8머리도 있답니다.”
성정은기자 moira@
2003/11/23 13: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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