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만화'라는 마술적 언어와 매체를 만났습니다.
'단순'한 것 같으면서 깊이가 있고
'과장'된 것 같으면서 현실적이고
'풍자'뿐인 것 같지만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만화!!
그런 만화의 '매력'에 푹 빠져 소년기를 보냈고
그런 만화의 '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청년기를 보냈습니다.
아직 그 '마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하는 바램으로 만화와 관련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화계에 입문한 90년대 중후반은 정보화 시대였고 한국만화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던 때였습니다.
대본소와 출판 중심이던 '극화'의 시대,
만화잡지와 대여점이 등장했던 '코믹'의 시대가 가고
인터넷과 웹진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던 시절입니다.
그리고 한 세기가 저물고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던 시점에 포털 플랫폼과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웹툰'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덕분에 제게는 새로운 시대의 만화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역할이 주어졌습니다.
또, 그로인해 사라질지 모를 이전 세대의 만화를 붙들고 있어야 할 책무도 생겼습니다.
만화에 대한 비평 활동과 이론 연구를 바탕으로
극화와 코믹 시대의 장점은 유지 발전시키고
웹툰 시대의 단점은 보완 강화 시킬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적절한 지적과 평가 부탁드립니다.
박석환(만화평론가, 재담미디어 이사)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