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식객과 데라사와의 초밥왕, 2007.02.05


한일 만화계의 두 거목이 만났다.

만남이 있기까지 이런저런 논의들이 많았던 모양이고

올해 시카프에서 한번 더 만난다는 계획도 있는 모양이다.

동아일보 김윤종 기자께서 두 작품의 차이에 대해 코멘트를 부탁해서 몇마디 나누었는데 서로 바쁜 나머지 더 심도 있게 논의하지 못했다.


기사는 이쪽으로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2050022


좀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런거였다. 

허영만의 식객은 남녀 주인공의 이름처럼 진수성찬이 마련된 밥상이다.

여러가지 음식이 밥상에 오르듯 많은 사람들이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어우러진다.

음식이 서로 연대하고 사람이 화해하는 비빕밥 같은 서사구조를 지녔다.

반면 초밥왕은 최고의 초밥요리사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초밥에 대한 고독한 도전이 스테이지를 바꿔가며 펼쳐진다. 매회 가장 강한 상대와 승부하는 대결의 서사구조를 지녔다. 

음식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의 5감각을 사용해야 하는 유일한 문화이다. 

인간의 다섯가지 욕망으로 치자면 식욕 ,성욕, 의욕, 물욕, 명예욕 순이니 제 1의 욕망이다.

시청각만 겨우 표현할 수 있는 현대적 의미의 미디어가 음식을 소재로 시청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나머지 감각을 자극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현재로서는 다른 미디어에 비해 글과 그림 그리고 독자의 인지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만화의 접근 방식이 가장 성공적여 보인다. 그래서 요리만화는 더 다양하게 진화할 전망이다.

정도의 이야기를 쭈루룩 했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다른 기회에 만화기호학과 커뮤니케이션이론을 더해서 접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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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환(만화평론가,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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