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온라인만화 새로운 시도 배울때”, 2001

2014. 5. 10. 17:54Focus/대담

 

 

“온라인의 만화서비스업은 오프라인의 출판 유통 네트워크와 소비 형태를 모방하는 한편 웹진, 플래시, PDA 등 새로운 형식을 출현시켰습니다. 이제 오프라인의 출판만화가 온라인의 새로운 시도에서 한 수 배워야 할 때입니다.”

최근 ‘잘가라,종이만화’(시공사)라는 다소 과격한 제목의 만화 이론서를 출간한 만화평론가 박석환씨(사진)는 이 책을 펴낸 의도를 이렇게 설명한다.

‘잘가라,종이만화’는 ‘디지털만화비즈니스’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 디지털만화와 디지털만화산업에 대해 쓴 국내 최초의 개론서. 저자가 인터넷 만화 포털 사이트 ‘코믹플러스’(www.comicplus.com)에서 기획실장으로 일하면서 얻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살려 ‘디지털만화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준다.

저자는 1996년 한아름닷컴의 ‘인터넷만화방’이 인터넷을 통해 ‘출판만화 구독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출발한 온라인 만화 서비스산업이 ‘엔포’ ‘코믹스투데이’ ‘코믹플러스’ ‘캔디33’ 등 60여개 관련 업체의 등장으로 현재는 연 약 115억원(추산)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한다. 한때 무료 서비스에 따른 작가들의 반발과 유료 콘텐츠 이용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수익모델이 없는 사업으로 평가되기도 했지만,전문 콘텐츠 몰의 운영으로 수익창출에 성공한 ‘드림엑스’와 ‘코리아닷컴’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온라인 만화 콘텐츠가 다시 한 번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이 제목처럼 ‘종이만화 시대의 종언’을 고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책 제목인 ‘잘 가라,종이만화’는 종이만화와의 결별을 뜻하기보다는 ‘제대로 앞서 가라’는 반어적인 의미. 다만 종이만화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디지털만화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김철진 dreamy@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