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다룬 만화책 ‘아! 팔레스타인 1·2’(여우고개·사진)가 한국 만화 수출 사상 최고 선인세를 받고 유럽에 수출된다.
수출 대행사 오렌지 에이전시는 최근 벨기에에 본사를 둔 카나 출판사와 이 만화책 2권을 선인세 1만2600유로(약 1800만 원)에 수출하기로 계약했다고 18일 밝혔다. 에이전시에 따르면 권당 6300유로의 선인세는 한국 만화로는 최고 액수다. 카나 출판사는 올 1월 출간된 ‘아! 팔레스타인’ 1권을 보고 다음 달 1일 출간 예정인 2권까지 수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여우고개는 이 만화책을 프랑스어로 번역 중이다. [중략]
박석환 만화평론가는 “일본의 식민통치와 남북 분단을 경험한 한국인의 관점에서 중동 역사를 다룬 점이 유럽인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다룬 만화책 ‘아! 팔레스타인 1·2’(여우고개·사진)가 한국 만화 수출 사상 최고 선인세를 받고 유럽에 수출된다.
수출 대행사 오렌지 에이전시는 최근 벨기에에 본사를 둔 카나 출판사와 이 만화책 2권을 선인세 1만2600유로(약 1800만 원)에 수출하기로 계약했다고 18일 밝혔다. 에이전시에 따르면 권당 6300유로의 선인세는 한국 만화로는 최고 액수다. 카나 출판사는 올 1월 출간된 ‘아! 팔레스타인’ 1권을 보고 다음 달 1일 출간 예정인 2권까지 수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여우고개는 이 만화책을 프랑스어로 번역 중이다.
‘아! 팔레스타인’은 박상철 여우고개 대표가 기획했고 2006년 단편만화 ‘몸살’로 데뷔한 만화가 원혜진 씨(41)가 4년간 취재 끝에 그려냈다. 1권은 기원전 팔레스타인 역사 초기부터 1980년대 반(反)이스라엘 투쟁인 ‘인티파다’까지 다뤘다. 2권은 1993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합법적인 팔레스타인 정부로 인정한 오슬로 협정부터 2009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학살’까지 풀어냈다.
박 대표는 서강대 청소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는 과정을 그린 ‘몸살’을 눈여겨본 뒤 원 씨에게 “팔레스타인에 관한 만화책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원 씨는 국제시민단체인 팔레스타인평화연대를 통해 현지 활동가들을 취재한 뒤 팔레스타인 시각에서 그렸다.
오렌지 에이전시는 “지금까지 유럽에 수출된 한국 만화들은 김동화나 이두호 작가처럼 한국적인 소재와 향토적인 화풍이 주를 이뤘다”며 “타민족의 역사를 소재로 한 만화가 유럽에 수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석환 만화평론가는 “일본의 식민통치와 남북 분단을 경험한 한국인의 관점에서 중동 역사를 다룬 점이 유럽인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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