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라져도 까치는 산다? 통쾌"...거장 이현세도 매료시킨 AI
"선생님은 사라져도 선생님의 화풍과 그 세계가 살아남으면 어떻겠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바로 그랬죠. 그건 영생인데? 그 호기심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칠순을 바라보는 만화계 거장이 AI(인공지능)의 바다에 직접 뛰어들어 화제다. '공포의 외인구단' '아마게돈' 등 수많은 히트 만화를 그린 이현세 작가(69)다.
이 작가는 웹툰 기업들과 손잡고 자신의 기존 작품을 AI에 학습시키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의 화실 겸 집무실에서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진행중인 '이현세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그는 AI의 비약적 발전에 대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며 "AI 이전의 세계로 절대 못 돌아간다"고 말했다. AI를 웹툰 제작에 적용하겠다며 속속 등장하는 국내 스타트업에겐 두 팔을 벌려 "대환영"이라고 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과 후배 작가들에게는 애정어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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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를 졸업한 그는 서울로 상경, 만화가들의 작업실을 찾아다니며 문하생 생활을 시작한다. 1978년 데뷔한 그는 '공포의 외인구단'(1982) '떠돌이 까치'(1987) 등 큰 성공을 거둔다. "1980년대 만화 르네상스의 주역"(박인하)이라는 평가다.
만화 평론가이자 '이현세 AI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박석환 재담미디어 이사는 "한국 만화 역사에 미키마우스, 슈퍼맨과 같은 '100년 캐릭터'를 꼽는다면 까치가 빠질 수 없다는 업계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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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997379?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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