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촌평 · 2015. 1. 25.
[부산일보] 수감·국외 추방·살해 위협… "우린 내일도 그린다", 2015.01.15
[풍자의 수난史] 시대를 잉크 삼아 풍자의 펜은 춤춘다 웃어야 할 지점에서 웃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두 가지 중의 하나다. 하나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웃음의 대상이 됐다는 얘기다. 물론 웃음의 대상이 됐을 때에도 그것을 받아들일 관용의 미덕이 충분하다면 허허롭게 웃고 넘길 수 있을 테다. 문제는 그렇지 않을 때 발생한다. 간혹 거부의 몸짓을 넘어 규제와 보복, 심지어 그보다 더 강한 수단으로 응수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풍자(諷刺)는 변죽을 울리다가 그 정중앙을 완벽하게 찌른다는 뜻으로 직역된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남의 결점을 다른 것에 빗대어 비웃으면서 폭로하고 공격함'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시사만화는 일찍부터 풍자의 상좌에 앉았고, 그 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