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칼럼 · 2019. 2. 15.
박석환, 청소년에게 어떤 만화책을 보여줄까, 아침독서신문, 2013.11.26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삶의 한 순간, 코믹스 만화가 대처 방식을 알려줄 것 만화책은 읽고 다니니 매체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20여 전에는 학교 앞 문방구와 만화방이 테마파크였고 책상 서랍에 숨겨놓고 보던 만화책이 휴식이자 꿈이었다. 그 때 만화는 청소년들의 친구이자 멘토였다. 하지만 지금 그들에게 만화는 ‘학습’이라는 이름이 붙은 참고서가 됐고 공부하라고 하면 보는 책이 됐다. 게임이나 SNS에 몰입하다가 잠깐 짬이 나면 스마트폰으로 휙휙 올려보는 ‘웹툰’이 됐다. 학습만화와 웹툰는 그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 하지만 ‘감춰 놓고 봤던 그 만화’, ‘친구이자 멘토였던 그 만화’는 아니다. 그 만화는 ‘코믹(또는 코믹스)’이라 불리던 만화였다. 매주 20여 페이지 가량이 만화잡지에 연재됐고 8주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