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촌평 · 2014. 5. 11.
[동아일보] 만화, 다큐를 만나다, 2012.05.30
거리를 감시하는 탱크와 아파치 헬기의 굉음이 일상화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담담히 보여준다. 1960년대 도쿄 근교의 시골 마을이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 후보지가 된 후 어떻게 피폐해졌는지를 다룬다. 전형적인 다큐멘터리나 논픽션의 소재들 같지만 아니다. ‘웃음의 매체’로 생각하기 쉬운, ‘만화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올해 초 출간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비망록’(조 사코·글논그림밭)과 ‘우리마을 이야기’(오제 아키라·길찾기)는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사실을 기록한 만화다. [중략]이렇게 ‘다큐’와 ‘만화’의 결합 시도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박석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콘텐츠비즈니스팀장(만화평론가)은 30, 40대 성인이 만화의 주요 소비층이 됐다는 점을 지목했다. 1980, 90년대 초중고교 시절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