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보고 · 2019. 1. 3.
박석환, 1997년 한국 만화계 결산, 코코리뉴스레터, 1998
정리 1/ 97년 만화는 무엇이었나? 그 치욕스런 한철을 보내고 다시 새해를 맞게 된 만화는 수호천사처럼 따라붙던 신문-일개 언론인이나 문필가들을 통해 여전히 '만화 같은...'따위로 비하되고 있고, 정부의 '전쟁선포'에 폐허가 됐던 전사(?)들은 알량한 만화 육성책에 감격스런 인사말을 던지느라 여념이 없다. 애니의 거품을 속내로 지닌 대학들이 만화전문과정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더니 이제 고등학교까지 이에 편승하고 있다. 반가운 일이긴 하나 홍대 앞을 꽉 메우고 있는 미술학원 처럼 만화학원이 급증 엘리트 예능주의의 한 분야로 파생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앞선다. 우리만화의 전체 또는 한 틀이었고 만화를 회상하는 모든 이들의 성전이기도 한 '만화방' 역시 '책대여점'이라는 변종의 장사치들에 의해 위기국면에 ..